6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과다섭취 예방을 위해 편의점 음료 진열대에 '섭취 주의' 문구를 표시하는 것과 관련해 몬스터 측은 "청소년을 상대로 한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판매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설명과 달리 몬스터는 국내 1위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대표적인 스폰서다. 각 편의점과 손잡고 이벤트를 연 경험도 있다. 프로게임단 젠지 이스포츠(Gen.G Esports)도 후원하고 있다. 젠지 이스포츠는 지난 2일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에 오른 강팀이다.
몬스터는 레드불과 비슷하게 해외에선 익스트림스포츠나 모터스포츠, MMA같은 격투 경기 등을 후원한다. 메탈이나 락, 알앤비(R&B) 등의 뮤지션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게임을 하면서 즐기는 먹거리 중 음료 비중은 45%로 가장 높다. 몬스터가 10대들이 가장 즐기는 게임에 후원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배경이다.
몬스터는 2011년부터 10대들이 마신뒤 사망한 사건으로 위험성 논란이 불거진 제품이다. 이런 논란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조사를 진행한 바 있고, 한국소비자원도 청소년이 하루 2개 이상 섭취하면 권장 카페인 소비량을 초과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점유율은 유통사 기준 LG생활건강의 '몬스터' 등이 58%,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가 32%, 동서의 '레드불'이 9%를 차지하고 있다.
10대 마케팅에 대한 의견에 대해 몬스터 측은 "공식적으로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식약처의 학교앞 편의점 경고문구 표시 시범사업 영향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