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보인다" 미성년자 학생에 톡 보낸 입시학원 40대 男강사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 2022.04.04 16:25
40대 미술 입시 학원 강사가 미성년자 학생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사진=온라인 커뮤니티

40대 미술 입시학원 강사가 미성년자 학생에게 '사랑한다', '여자로 보인다'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원 측은 해당 강사를 이미 수업에서 배제했으며 학생·학부모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일 트위터·인스타 등 SNS에 대전 한 미술 입시학원 강사 A씨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보낸 메신저 내용이 공개됐다.

메신저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불편하다"며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학생 B씨에게 지속적으로 호감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A씨는 B씨에게 "언제부턴가 이성적인 호감이 생긴 것도 맞는데 내 나름의 선을 지키려고 했다", "여자로 보이는 것도 맞다", "사랑을 하면 상대의 허물은 보이지 않는다던데 나한테 그게 흠처럼 보이진 않는다", "많이 사랑한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40대 미술 입시 학원 강사가 미성년자 학생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대해 B씨가 "상식적으로 20살 넘게 어린 여성을, 그것도 미성년자를 여자로 보고 좋아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A씨는 "그래서 내가 그냥 마음에 담아둔 거잖아. 그렇게 불편하게 만들 정도인가 했어"라고 답했다.

해당 게시물을 공유한 트위터 이용자 C씨는 "우리 동기도 (이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당했다"며 "강제로 선물 주고 새벽에 전화랑 카톡하고, 같이 커피 마시자는 둥 치근덕댔다"고 했다.

학원 측은 현재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A씨를 수업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학원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A씨가 학생과의 카카오톡에서 (문제 되는) 단어를 쓴 걸 확인했다"며 "현재 학부모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소통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 보호를 위해서라도 추후 명확하고 엄중하게 사건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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