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노동자 10년 임금 안주고…수억 대출…또 '염전노예' 터졌다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 2022.04.03 16:38
/사진=뉴스1(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염전에서 일한 장애인 노동자에게 10년간 임금을 주지 않고, 이들의 명의로 수억 원을 대출받은 염전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염전 인권침해 수사전담팀은 염전 종사자 인권 침해 사건 14건을 수사해 이중 A씨(48) 등 4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염전에서 일하는 장애인 노동자에게 약 10년 동안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염전업자 B씨는 염전 종사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이 돈을 가로채는 등 3억 4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염전에서 일을 시키기 위해 장애인 등을 유인한 직업소개소장 등 7명 역시 적발됐다. 이들은 유료직업소개사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소개비 300만 원을 받고 염전 종사자를 소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오는 4일부터 7월 3일까지 3개월 동안 '도서지역 인권침해 등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추가 시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달간 수사를 통해 염전 종사자의 근로·생활 실태를 확인했다"며 "염전 근로자 인권실태 정기조사 실시 관련 법률 보완, 근로강요 행위 등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 신설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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