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기존 나이의 개념을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2022년의 80세 노인은 1970년대의 60세 노인과 생물학적으로 거의 대등한 상태가 됐다. 변화가 너무 급속하게 일어나는 바람에 이제 숫자상의 나이는 개인의 능력을 말해주는 지표의 의미를 사실상 상실했다.
생물학적으로,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보통 삶의 마지막 단계에 가서야 몸이 약해지거나 심각한 질병에 걸린다. 우리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가서 모든 것이 한꺼번에 망가지기 전까지는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건강수명(건강한 상태로 살 수 있는 기간)이 남은 생의 삶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건강수명을 위한 건강관리의 첫걸음은 내 몸의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다. 물론 생물학적 나이는 수많은 요인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측정해 계산할 수는 있지만,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빠르고 간단하며 정확하게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할 수 있으면 '건강관리'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처럼 편리하게, 좋게 만들 수 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 저출산, 저성장 등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가는 것은 건강수명을 어떻게 늘리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건강을 잃기 전에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생체 나이를 알면(이해하면) 자기에게 맞는 노화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다.
생물학적 연령 측정 플랫폼을 구축해 생체 나이 분석을 통해 건강을 평가하고, 장애의 위험을 예측함으로써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는 헬스케어 테크기업이 있다. 바로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메디컬아시아2022, 13회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 대상'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수상한 ㈜메디에이지다. 수상을 계기로 마련된 본사 윤병훈 전무와 김강형 ㈜메디에이지 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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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건강 정보 분석 기술이 헬스케어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자기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를 이해한다는 것은 노년의 삶을 질을 자신의 통제 아래에 둔다는 것이다. 미래에 닥칠 질병의 위험을 미리 알면, 생활방식의 선택을 통해 자신의 책임 하에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결정하는 유전자의 발현은 대체로 평생동안 접하는 환경과 활동으로 결정된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생활방식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수명을 단축하는 특정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Q. '건강관리'의 출발점은 생체 나이를 아는 것인가?
생체 나이란, 동일 성, 연령 군과 비교한 상대적인 건강 상태를 '나이'로 표현하여 주민등록 나이보다 실제 건강과 노화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반영한 건강지표이다. 평균적으로 더 오래,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었지만 생물학적 나이는 개인별로 커다란 편차가 있다. 사람마다 노화되는 속도가 다른 탓에 달력상의 나이와 심리적 나이, 생물학적 나이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체 나이가 달력 나이보다 적으면 심리적 나이도 더 젊고, 의식과 생각이 젊을수록 더 건강해지기 쉽다. 몸과 마음의 상관성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은 것이다.
사람의 생물학적 나이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크게 달라진다고 알려졌다. 노화는 개인에 따라 너무도 다양한 모습으로 일어난다. 실제로 나이가 같더라도 노화가 빠른 사람과 노화가 느린 사람을 비교하면 향후 10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30%나 차이가 난다고 한다.
메디에이지 헬스케어 연구소에서는 의학, 보건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간의 건강과 노화를 연구하는 것으로 시작해 내 몸의 건강 상태를 주민등록 나이보다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지표로서 생체나이를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했다. 메디에이지의 플랫폼은 생체나이 지표를 기반으로 건강 위험도 분석, 영양 평가, 의료비 산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체나이 분석 솔루션이다.
메디에이지의 생체나이는 200만 건 이상의 실제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개발됐으며, R2 0.82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건강지표이다. 국민건강 보험공단과의 지속적인 공동연구와 다수의 국제 SCI 논문 게재로 정확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학 생체나이, 대사 나이, 비만 체형 나이, 체력나이 분석 솔루션이 개발됐다.
Q. 헬스케어 테크 기업으로서 메디에이지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메디에이지는 건강검진을 통해 나온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반인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건강 상태를 나이로 표현해 주는 의학생체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자신의 건강검진 기록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나의 건강 상태 관리와 영양, 운동 등 개인 건강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메디에이지의 정체성은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추어 노화를 늦추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Q. 헬스케어시장도 이제는 데이터가 핵심인 것 같다.
메디에이지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는 370만 건의 검진 데이터를 베이스로 한 개인 건강형 맞춤 지표인 PHI 알고리즘이다. 이것은 6건 이상의 SCI 논문을 통해 의학적으로 검증된 메디에이지 지표 솔루션으로 가정의학 전문의와 데이터 사이언티스가 공동으로 연구 개발했으며,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는 혁신적인 건강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에이지는 이렇게 전 인류에 걸쳐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헬스 데이터 Aggregator(여러 상품과 서비스를 한군데 모아 서비스하는 플랫폼) 역할을 함으로써, 메디에이지만의 차별화된 빅데이터 헬스케어 듀얼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디지털 헬스 비즈니스 산업의 NO.1 데이터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자 하고 있다.
Q. 헬스 빅데이터로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가?
헬스케어 데이터들은 보험업계의 신상품 개발, 보험 설계, 의료비 예측은 물론, 제약업계의 임상연구 수행, 헬스케어 기업의 솔루션 개발 및 식품업계의 건강기능식품의 효능 평가 등 여러 분야에서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동안 헬스케어 데이터는 표준화와 구조화가 되지 못해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메디에이지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데이터 서비스 및 API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활용 환경을 제공하고, 헬스케어 데이터를 다양한 산업분야의 학술연구 및 신규 비즈니스 모델개발에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헬스 빅데이터 플랫폼 'DAMA(Data Analysis with MediAge; 담아)'를 런칭했다.
'DAMA'는 메디에이지가 맞춤 건강 솔루션을 통해 10년 이상 축적한 건강검진 결과, 유전자검사 결과, 라이프로그 등의 수집 데이터와 수집 데이터를 분석한 분석 데이터 및 결합 데이터들로 구성돼 있다.
API 서비스는 메디에이지에서 제공하는 생체나이 분석, 질병 및 암 발생 위험도 분석 등 다양한 분석 솔루션을 쉽고 빠르게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가이드 및 데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개인 건강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사가 메디에이지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할 때,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Q. 메디에이지가 개발한 '의료비예측모델'이 화제를 몰고 왔다.
의료비예측모델은 건강보험공단의 10년 추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이는 그동안의 주민등록 나이에 따른 단순 통계치에 따른 의료비 예측이 아니라, 개인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한 생체나이 분석을 통해 실질적으로 더 정확한 향후 의료비를 예측할 수 있게 한 솔루션이다.
의료비예측모델은 보험사 고객을 대상으로도 보험료 할인의 혜택을 체감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고, 그동안의 단순 통계적 보장분석에서 벗어나, 고객 스스로의 보장선택이 가능한 고객 중심의 솔루션으로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Q. 메디에이지의 홍보 및 마케팅에 필요한 강점은 무엇인가?
목표 매출 제품 포트폴리오를 크게 고객군을 기준으로 병의원 및 건강검진센터, 보험, B2C, Data 및 Global Biz로 구분할 수 있다.
제품별 마케팅 전략으로 병의원 및 건강검진센터 대상 생체나이, 모바일 검진관리 서비스 분석 기술과 보유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의 서비스 외에도 추가적인 서비스를 구성해 기존 거래처에 업그레이드된 서비스 제공을 통한 거래 유지 및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병의원, 건강검진센터에 생체나이, 모바일, 텔로에이지 상품 런칭하고 런칭된 병의원에 건강검진 항목으로 생체나이, 텔로에이지를 선택한다. 수검자가 건강검진을 받으면 메디에이지는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생체나이 분석을 진행하고 완료된 검진결과를 모바일로 발송 대행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닥터헬씽 사후관리 서비스 연결을 통한 흐름이 수월하게 진행된다.
두 번째로 보험사 및 보험 판매 대리점 대상 예측 모델 마케팅 전략 강점은 보험사와의 연계로 보험시장에서의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립 이후 꾸준한 샘플제공 및 다수의 제휴사업을 통해 중국 및 일본 로컬 Data 십만 건 이상을 수집한 이력이 있으며, 기존 사업 외 국가별 로컬리제이션 화를 위한 데이터 패키지 작업을 위해 논의, 검토 중인 신규업체와 API, 실증에 필요한 정보교환 시 추가 데이터 축적 및 추이 분석을 통한 데이터 관리 등 융합서비스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PI 및 솔루션서비스 수수료 외 기술이전 시 고정로열티 수취와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한 법인 이익 쉐어 수익 구조 두 가지 방향으로 부가가치 창출 루트를 계획하고 있다.
Q. 끝으로 쉽고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달라.
오미크론의 확산이 정점인 지금, 전국의 장례식장과 화장장은 밀려드는 사망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의 치명률이 일반 감기나 독감 정도라고하나 그건 건강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저승사자와 다름없다. 지금의 나와 미래의 나 사이의 격차를 줄여야만 하는 까닭이다. 기저질환이 끼어들지 않게 해야 한다. '건강수명'이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옳은 방향을 잡고서 그대로 계속 걸어가면 된다. 옳은 방향이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현실을 이해하고 나이가 들었을 때 예상되는 변화에 대비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자신의 노년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자신의 선택이며 그 선택이 남은 생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 메디에이지는 당신이 만들어 가고 싶은 미래를 생각하는 순간에 필요한 것들을 마련해주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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