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간 11% 급락한 AMD…PC-게임기 수요 약세 전망에 '흔들'[오미주]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2.04.01 21:20

편집자주 |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소개합니다.


엔비디아와 함께 대표적인 미국 반도체주로 꼽히는 AMD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AMD는 3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8.29% 폭락한 109.34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AMD 급락의 원인으로는 바클레이즈의 투자 보고서가 꼽힌다.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인 블레인 커티스(Blayne Curti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비중'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48달러에서 115달러로 낮췄다.

목표주가 115달러는 전날 종가 119.22달러보다 낮은 것이며 8% 이상 급락한 이날 종가 109.34달러에 비해서는 고작 5.18% 높은 수준이다.

커티스는 "AMD는 여전히 올해 고객들과 서버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매출액) 성장 목표치 31%까지 발전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AMD의 최종 수요시장 몇 곳에서 경기 순환적 리스크가 예상됨에 따라 내년 성장세에 대해서는 이슈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PC 출하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부는 다양한 작업 수행을 위해 가구당, 또는 인당 PC 보유대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자신은 이같이 높은 수준의 PC 출하량이 추세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게이밍에 대한 흥미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때와 비교해 다소 잦아들었다며 이는 2023년과 2024년에 AMD의 비디오게임 콘솔용 반도체 판매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MD의 서버용 반도체 판매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PC와 비디오게임 콘솔 등 다른 시장에서의 수요 약세를 상쇄하기엔 충분치 않다는 분석이다.

커티스는 "핵심 이슈는 AMD를 이 같은 잠재적인 수요 조정에서 끌고 나와 성장 궤도로 돌아가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점"이라며 "그 답은 인텔 및 ARM과 2024년과 2025년에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텔이 AMD를 따라 잡으려 하고 ARM이 점유율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경쟁 구도의 전개 방향과 일부 시장에서의 조정 강도를 확인할 때까지 한발 물러나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날 로젠블라트 증권은 AMD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 200달러를 제시했다. 지난 27일에는 골드만삭스가 AMD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27달러를 유지했다.

팁랭크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이날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AMD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가 15명, '보유'가 6명이고 '매도'는 한 명도 없었다. 목표주가 평균은 154.24달러로 집계됐다.

AMD는 올들어 24.67% 급락했다, 주가 흐름을 보면 지난 1월27일(102.60달러), 지난 7일(102.95달러), 지난 14일(102.25달러), 3차례에 거쳐 102달러를 시험하며 3중 바닥을 쳤다.

다른 기술주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14일 저점을 형성한 뒤 지난 29일 123.23달러까지 20.52% 급반등했지만 이후 2일간 총 11.27% 급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MD의 올들어 하락률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13.11%)보다 10%포인트 이상 큰 것이다. 그래픽칩을 두고 경쟁하는 엔비디아의 올들어 하락률은 7.23%로 AMD의 3분의 1 수준이다.

AMD는 현재 10일, 50일, 200일 이동평균선을 다 꺠고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 1월에 지지선이었던 125달러가 2월에는 반등시 저항선이 됐으며 AMD는 지난 14일 이후 반등장에서도 125달러는 회복하지 못했다.

기술적 분석상 AMD가 주요 이동평균선의 하락세를 멈추려면 117.50달러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117.50달러 탈환에 실패한다면 102달러 지지선을 다시 시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AMD의 올해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는 3.7달러로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29.55배다. PER을 EPS 성장률로 나눈 PEG는 1.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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