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계곡 살인' 이은해·내연남, 성매매업소서 일했다" 과거 폭로글 재조명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 2022.04.01 11:44
이은해(31·여·왼쪽)와 공범 조현수(30·오른쪽). /사진=뉴스1
'가평계곡 익사사건'의 살해 용의자 이은해씨(31)와 공범 조현수씨(30)가 공개 수배되면서 과거 두사람이 함께 성매매 관련 일을 했다는 내용의 폭로 글도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그알 가평익사사고 이모씨의 엑셀 파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조씨 운영업소의 전 직원 A씨가 '이씨가 손님 정보를 적은 파일"이라며 커뮤니티에 올렸다가 삭제한 게시물을 그대로 복사해 재작성한 글로 추정된다.

A씨에 따르면 익사 사건의 피해자 윤상엽씨(사망 당시 39세)의 아내 이씨는 1인 유사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며 고객의 주요 정보를 엑셀 파일에 기록했다. 내연남 조씨가 이 업소에서 업무 지시를 총괄하며 사실상 사장 노릇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가 공개한 엑셀 파일엔 방문 날짜·시각, 서비스 종류, 고객의 특징 등이 나와 있다. 고객의 특징을 적어놓은 칸에는 '숙소사는남자', '머리하얀아저씨', '체대생', '5월독일여행' 등의 정보가 기재돼 있다.

'가평 계곡 익사 사건'의 공범 조현수씨와 과거 함께 일했다고 밝힌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A씨는 살해 용의자 이은해씨가 조씨와 성매매 관련 일을 하며 이 엑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씨는 "2019년 초까지 2~3년 동안 조씨 밑에서 일하며 조씨가 하는 일을 봐주곤 했다"며 "당시 조씨 컴퓨터가 고장 나 파일을 백업해야 한다고 해서 제게 잠시 노트북을 맡긴 적 있다. 첨부된 엑셀은 그때 백업해놓은 파일"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엑셀) 자료는 이씨가 일인숍 아가씨로 있던 DB(데이터베이스)다. 엑셀표 밑에 보면 월별로 1년 내내 왔던 손님의 개인적인 데이터를 직접 작성했다"면서 "이건 조씨가 항상 지시했던 내용인데 그는 좋은 직장이나 호구 같으면 무조건 데이터화를 해놓으라고 이씨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씨는 정상적으로 땀 흘려 돈 버는 걸 싫어하던 사람이다. 가만히 앉아 사람을 이용해 돈 버는 걸 상당히 좋아했던 형"이라며 "돈이라면 뭐든지 할 사람"이라고 조씨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 사건을 보도해 화제를 모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보배드림 커뮤니티에 원글 작성자인 A씨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제작진은 "보배드림에서 화두가 됐던 조씨 업소 운영 엑셀파일 캡처본이 첨부된 게시글 작성자님을 찾고 있다"며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됐으나 그 내용은 아직 확인 가능해 아래에 주소 첨부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인천지검 형사2부는 윤씨 살인 혐의로 이씨와 조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19년 6월 가평 용소계곡에서 윤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윤씨 명의로 가입된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윤씨에게 계곡에서 다이빙을 하게 한 뒤 구조하는 않는 방식으로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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