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아 켄들러 미국 상무부 수출관리 담당 차관보는 33개국이 하나의 수출규제 전략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 그는 "푸틴의 전쟁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수출 통제와 다른 조치들에 대한 전례 없는 협력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켄들러 차관보는 러시아가 수입하는 제품의 약 5%만이 미국에서 들어가지만, 유럽연합(EU)과 다른 연합국들의 수출품을 포함하면 러시아 수입품의 약 5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통제가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켄들러 차관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탱크 제조를 주로 하는 방산업체 우랄바곤자보드 등 러시아 양대 탱크 공장이 외국 부품 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했다고 보고했다.
또 러시아 반도체 회사이자 컴퓨터 제조업체인 바이칼 전자는 서버 및 기타 국내 통신 장비를 지원하는 집적회로의 공급이 차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수출 통제로 필요한 부품과 공급품이 없어지면서 러시아 자동차 공장들도 생산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자동차 라다를 생산하는 제조사 아브토바즈의 지배 기업인 르노는 모스크바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아브토바즈 대주주 지분에 대한 옵션 행사를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르노를 비롯해 TSMC, 바이칼 전자, MCST, 우랄 바곤 자보드 등은 로이터에 답하지 않았다.
켄들러 차관은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관리들과 함께 EU, 영국, 프랑스, 독일을 돌며 협력을 호소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도 광범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같은 생각을 가진 수출 규제국들을 추가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