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또 두줄, 재감염 아니래요"…통계에서 빠진 사람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2.03.30 15:48
사진=뉴스1
"한 달전 확진됐는데 또 두 줄 나왔네요. 보건소에 물어보니 아직 45일 전이라 재감염으로 보지 않는다네요. 그래도 불안하네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글이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이 확산하며 오미크론에 걸린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자 이미 확진된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도 혹시"하는 불안이 번진다. 하지만 자가검사에서 두 줄이 나와도 재감염이 아니라는 말을 듣는다. 왜 그럴까.

30일 질병관리청은 기자단 정례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재감염 판정 기준을 재차 설명했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경우 △최초 확진일 이후 45~89일 사이 PCR 검사결과 양성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 노출력이 있는 경우를 코로나19 재감염으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최초 확진 후 45일 이내, 확진자 노출력이 없으며 임상증상이 없는 경우는 '단순 재검출'로 정의한다. 확진 후 45일 안에 양성이 나와도 재감염으로 분류되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확진일로부터 45일 이전에는 양성이 나와도 기존 감염 바이러스의 찌꺼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재감염이 되려면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는 국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위험성이 높은 시기를 선정했고 그것이 45일"이라며 "미국, 영국과 동일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5일 안에 임상증상이 나타나면서 양성이 나올 경우 얘기는 다르다. 박 팀장은 "단순 재검출로 판정됐다면 검사 결과 판정을 위한 추가 검사는 실시하지 않지만, 재감염추정사례의 경우에는 '양성'과 동일하게 조치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45일 이내 재감염추정 사례는 의료 현장에서 이미 나타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차 확진 20일째 부터 감염되는 사례가 있다"며 "한달에서 두달 이내 증상이 다시 발생하면 스텔스 오미크론에 재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이 재감염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보다도 전파력이 최대 80%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 달전 오미크론 검출률은 4%대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우세종이 됐다. 오미크론에 걸린 사람이 다시 스텔스 오미크론에 걸릴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재감염된 확진자 수를 346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5명이 오미크론 유입 후 재감염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전체 확진에서 재감염이 차지한 비중이 어느정도일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확산을 겪은 해외 사례에서 이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영국의 재감염 추정 사례는 65만건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확진의 10% 비중이었다. 이 비중은 지난해 11월 까지는 1%에 불과했다. 오미크론이 확산되며 확진자 10명중 1명은 재감염자가 된 셈이다.

그렇다면 내가 확진 후 45일 안에 인후통과 기침, 고열 등 증상을 느끼면서 양성까지 나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45일 전 증상 있으며 양성이 나오면 일반 진료 받으시면 된다"며 "기본 주의사항과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사항 등을 안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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