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신발 신던데…" 이상민 '빚쟁이 코스프레' 직접 해명했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2.03.30 14:42
가수 이상민이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1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2.18 <사진=SBS>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방송인 이상민이 자신을 둘러싼 어머니의 병원비 의혹, 코인 투자 의혹, 고가 신발 논란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30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고가 신발? 어머니 병원비? 이상민에게 직접 물었더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상민은 최근 '빚쟁이 코스프레' 논란에 휩싸였다. 회당 600만~700만원에 달하는 출연료를 받고 1000만원대 신발을 신으면서 '궁상'을 떤다는 지적이 불거진 것이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이상민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관련 내용을 들어봤다"며 "정식으로 인터뷰 요청을 한 것은 아니기에 육성이 아닌 텍스트로 전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캡처

우선 이상민은 어머니 병원비 논란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청구해 받을 수 있는 보험이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상민은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어머니의 한 달 병원비가 1000만원에 달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어머니가 보험업에 종사했는데 1000만원의 병원비가 나가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상민은 "어머니가 오래 보험일을 하셨고, 보험도 많이 가입한 건 맞다"면서도 "어머니가 가입한 보험 30개 대부분이 실효성이 없었다. 수당을 많이 받는 보험을 드시다 보니 실질적으로 청구해 받을 수 있는 보험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80세가 넘으면 재갱신해야 하는 보험들만 들어져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다 해약했다. 해약 후 받은 돈은 2000만원 내외"라며 "혈액암은 또 비보험 약물 주사가 대부분이라 병원비가 한 달에 3000만원 넘게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1년 6개월 만에 혈액암 치료를 끝냈고, 뇌수술까지 잘 마치신 뒤 퇴원했다"라고 부연했다.

이상민은 또 "어머니가 지금은 오른쪽 마비가 있어서 마비를 고쳐주는 병원에 다니신다. 보험이 안 되다 보니 현재는 1000만원 미만의 병원비가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캡처

코인 투자 의혹에 대해서는 "탁재훈이 8배 오르면 집을 사라고 말한 것은 맞지만 (1~2억 현금 투자했다는 의혹과 달리) 800만원 정도 샀다"며 "망해본 입장이기에 투자할 여유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른바 '지드래곤 신발'로 불리는 10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신발 등 400켤레에 달하는 신발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신발과 옷이 유일한 취미"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100켤레 정도는 팬으로부터 선물받았다"며 "최근 신발은 직접 산 게 맞지만 몇 개는 나이키에서 협찬 개념으로 보내줬다. 술도 안 마시고 신발과 옷이 유일한 취미다. 스타일리스트 비용도 줄여서 코디를 직접 해 최대한 싸게 (신발을) 사고 있다. 신발은 내가 방송을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민의 입장을 전한 이진호는 "이는 자료 등을 통해 확인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라며 "시청자들이 직접 듣고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이상민의 워딩 그대로 전해드렸다"라고 방송을 마쳤다.

/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캡처

앞서 지난 28일 이진호는 이상민이 최근 60억원에 이르던 채무 대부분을 변제하고 13억원만 남겨뒀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이상민은 적은 액수를 가진 채권자의 빚부터 갚는 방식으로 상환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뜻밖의 상황을 마주해 갚지 않았어도 될 빚을 갚아야 하게 되거나 채무액이 늘어나는 경우가 생겼다"며 "소송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일부 회사 채무까지 떠안아야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민이 악성 채무를 안고 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일부 채권자가 이상민의 방송 활동이 늘어나며 이자 및 정신적 피해보상, 장기간 지속된 채무라는 이유로 당초 상환액보다 더 많은 액수를 요구하면서 빚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상민은 이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면 상환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 해명을 피하고 조용히 갚아왔다"며 "협의를 통해 채무액을 확정 지은 만큼 더 이상 그 금액이 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상민을 향한 '빚쟁이 코스프레'라는 지적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이상민은 측근을 통해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빚쟁이 코스프레라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든 채무 금액에 대한 협의를 마쳤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 여유가 생길 것 같다. 빚쟁이 콘셉트 부분은 줄여나가겠다'고 전해왔다"라고 했다.

한편, 이상민은 지난 27일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에서 채권자와 협의한 자료들과 빚문서 등만 가득한 금고를 공개하며 '빚쟁이 코스프레'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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