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팹 만들자" 이재용 100억 기부 이끈 기술사업화 전문가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 2022.04.03 15:30

[머투초대석]김봉수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은 누구

김봉수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사진=이기범

지난 1월17일 취임한 김봉수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신임 원장은 정부와 민간기업, 연구기관, 국제기구 등을 두루 거친 과학기술정책 및 기술사업화 전문가다.

삼성중공업, 큐빅엔지니어링, 태성엔지니어링 등 민간기업에서 기술개발 및 관리업무를 담당하던 그는 30세가 되던 1993년 제28회 기술고등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김 원장의 공직생활은 한마디로 '과학기술강국'으로 요약된다. 28년간 과학기술강국을 위한 기초·원천기술 연구개발(R&D) 인프라를 닦는데 매진했다.

한국나노기술원 전략기획부장 시절(2003~2005년) 정부 예산삭감으로 나노소자특화팹센터 건립이 위기에 봉착하자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현 삼성전자 부회장)를 설득해 100억원의 기부금을 확보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당시 김 원장은 국내 반도체 관련 중소·중견기업 성장을 위한 첨단 나노소자 R&D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 상무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역량이 커지면 결국 삼성전자의 경쟁력도 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연구기관의 R&D 성과물을 실증·사업화하는 연구개발특구의 기틀을 마련하는데도 공헌했다. 과학기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신) 연구개발특구기획단 기획총괄팀장(2005~2006년)을 맡았을 때 '제1차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을 수립·집행했다.


대통령 비서실 과학기술비서관실 선임행정관(2016~2017년) 때는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펀드 확대와 투자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방안 마련을 주도했다.

2017년부터 3년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선임전문가로 파견근무하던 시절엔 소형 일체형 원자로인 '스마트(SMART)' 등 국내 원전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홍보하며 수출 기회를 늘리는 데도 기여했다.

김 원장은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기술의 가치를 입히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면서 질 좋은 일자리를 연결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약력

△1963년 경남 통영 △동아대학교 기계공학 학사 △콜로라도주립대학 산업기술경영학 석사 △과학기술부 감사담당관·기획총괄팀장·혁신기획관 △외교부 주OECD대한민국대표부 과학기술참사관△교육과학기술부 행정관리담당관 △ 미래창조과학부 생명복지조정과장·연구예산총괄과장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비서관실 선임행정관△국제원자력기구(IAEA) 시니어 엑스퍼트△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국가지식재산위원회 지식재산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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