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0% 오른 4만7063.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대비해 14.59% 상승한 가격이다. 이더리움도 1.28% 올라 3332.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일주일전 대비 15.01% 상승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 기준 가격으로 비트코인은 5715만원, 이더리움은 408만원에 선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는 올들어 지난 1월 2일 이래 최고가로, 연저점 대비로는 33%가량 껑충 뛴 가격이다.
러시아가 원유·천연가스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탄력을 받은 데다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긍정적 발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의 건전한 혁신을 위한 규제환경을 마련하겠다"며 "가상자산이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한 결제시스템의 혁신도 건전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그간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소신을 갖고 있었던 만큼 시장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였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비트코인IRA의 크리스 클라인 공동창업자는 "지난 6개월 간 가상화폐는 거시경제 불안으로 혼란스러웠지만 최근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가상화폐가 큰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약 6만9000달러, 원화 8000만원대에 달했던 사상 최고치를 약 30% 밑돌고 있는 만큼 상승여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정세와 미국의 긴축 기조 등에 대한 우려는 잔존하는 상황이다.
한편 1990년대 세계적 베스트셀러였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푸틴을 비난한다. 달러는 붕괴하려 한다"며 "세계 3차대전이 발발하기 전 금, 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를 더 사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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