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연애한 지 100일 된 20대 커플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29세 남성 의뢰인은 "성격은 잘 맞는데 서로 불 같아서 양보가 없다. 한 번 싸우면 3시간 이상 싸운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무슨 이유로 싸우냐"고 물었다. 남성은 "여자친구가 제 겨드랑이와 발 냄새 맡는 걸 좋아한다"며 "본인이 맡아 놓고선 식초 썩은 냄새가 난다고 저리 가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26세 여성 의뢰인은 "남자친구는 엉덩이를 맞대고 방귀 끼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고, 서장훈은 "미친 것들"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여성은 또 "남자친구가 화 나면 욕하고 소리를 질렀다. 다행히 지금은 고쳐졌다"며 "저한테 '네가 그러니까 상담 일을 하지'라고 직업을 비하했던 게 가장 상처가 됐다"고 속상해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남성은 "감정이 격해져서 그랬다. 진심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남성은 "여자친구가 화 나면 방에서 안 나온다"고 답답해했다. 여성은 "남자친구는 그 자리에서 풀어야 되는 성격인데, 저는 화나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수근은 "얘기하기 싫어하는데 다그치듯 요구하면 정이 뚝 떨어지겠다"고 공감했다.
이들의 또 다른 고민은 바로 여사친, 남사친 문제였다. 남성은 "여자친구가 헌팅으로 만난 남사친에게 꽃을 받아왔다"고 고자질했다.
여성은 "남사친도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서장훈은 "멀리서 와서 밥 사주고, 꽃도 사주는 게 우정 때문이라 생각하냐. 구분이 안 되냐"며 쓴소리했다. 그러나 남자친구도 여자친구에게 말도 없이 여사친을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수근은 "서로 이해해주고 상처주는 얘기는 하지말라"며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을 수 있다. 안심하면 안 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커플은 "보살님들 말씀을 듣고 반성했다. 안 싸우도록 노력하겠다"며 서로를 끌어안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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