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회동 앞둔 文 "우리국민의 자랑스러운 성과 부정돼선 안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2.03.28 15:13

[the300](종합)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오미크론 정점 지나며 확산세 꺾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3.28.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찬 회동을 앞두고 우리 국민이 그동안 쌓아온 성과들을 부정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 정부 출범 과정에서 과거 정부의 흔적을 지우기보다 계승할 건 계승해야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 확산세가 꺾이고 있다며 일상 회복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현재는 과거로부터 축적된 역사다"며 "대한민국은 고난과 굴곡의 근현대사 속에서도 끊임없이 전진해 왔고 이제 경제력과 군사력은 물론 민주주의, 문화, 보건의료, 혁신, 국제 협력 등 소프트파워에서도 강국의 위상을 갖춘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3.28.


文대통령 "대한민국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국가"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6시 윤 당선인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갖는다. 문 대통령이 이에 4시간 앞서 주재한 수보회의에서 언급한 메시지는 윤 당선인에게 알리는 일종의 회동 주제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우리는 뒤떨어진 분야가 많고 분야별로 발전의 편차가 크다. 어느 정부에서든 우리가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들이다"며 "그러나 우리의 부족한 점들 때문에 우리 국민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들이 부정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늘 시끄럽고 갈등 많은 나라처럼 보이지만 밑바닥에는 끝내 위기를 이겨내고 역사의 진전을 이뤄내는 도도한 민심의 저력이 흐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성공한 역사라는 긍정의 평가 위에 서야 다시는 역사를 퇴보시키지 않고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는)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국가이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지난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라는 국제적 찬사를 받으며 다방면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나라가 됐다"며 "국민의 땀과 눈물, 역동성과 창의력이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국가적 성취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정부가 앞선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발전시켜온 결과이기도하다"며 "그야말로 통합된 역량이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3.28.


文대통령 "지금의 고비 잘 넘기고 빠른 일상회복 이룰 것"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COVID-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과 관련해 현재 큰 고비를 넘기고 있으며 일상회복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며 확산세가 조금씩 꺾이고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 의료대응체계를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고 위중증과 사망률도 대폭 낮아졌다"며 "특히 위중증 환자 수는 당초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뤄낸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이기도 하고 위중증 관리 중심으로 검사체계와 의료체계를 신속히 개편해 의료 대응 여력을 최대한 확보한 결과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그러나 아직 고비를 넘어선 것이 아니다. 확진자 감소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확진자가 줄더라도 누적효과로 인해 위중증과 사망자 증가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며 "정부는 우리의 의료 대응 능력과 중증병상 확보 능력을 넘지 않도록 위중증과 사망자 수를 억제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의 고비를 잘 넘기고 빠른 일상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국민들께서도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지만 의료대응체계의 변화와 함께 강제 방역에서 자율 방역으로 점차 전환하고 있는 것이므로 자율 방역의 책임성을 높여 주셔야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1, 2차 접종률이 매우 높은 데 비해 3차 접종률은 최근 정체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5세부터 11세까지의 아동 예방접종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며 "정부가 3차 접종과 아동 접종을 권장하는 이유는 접종 부작용의 위험보다 감염될 경우의 위험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접종 부작용의 위험보다 접종의 이익이 훨씬 크다는 사실이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의학적으로 충분히 증명되고 있는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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