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통의동 브리핑룸을 방문해 '오늘 청와대에 방문해서 용산 집무실이나 추경과 관련해 어떤 제안을 하실 건가'라는 질문에 "민생이나 안보 현안 같은 이야기가 나올 순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특별히 의제를 정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을 독대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엔 "오늘은 비서실장하고..."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이날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실 방문은 예고 없이 이뤄졌다. 브리핑룸(기자실)을 기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윤 당선인의 집무실이 있는 통의동 금융감독원 건물로 이전한 첫날 출근길에 기자들을 깜짝 방문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브리핑룸을 둘러보고 "삼청동에서 여기로 많이 오셨겠구나"라며 "여기 오니 좀 낫죠? 삼청동보다 어때요 좁나? 낫나?"라고 물었다. 그는 "여기가 원래 대회의실인데 회의를 줄여서 하면 될 것 같아서"라며 "일 잘할 수 있게 좀 많이 도와 달라. 자주 보자"고 말했다.
앞서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전날 "공간 부족과 경호 문제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자들과 수시로 만나서 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기자실 이전을 밝혔다.
기존 인수위 기자실이 있던 삼청동 금융연수원은 윤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이 상주하는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과 도보로 30분 거리가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윤 당선인의 지시로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 마당에 천막 기자실인 '프레스 다방'이 마련됐으나, 야외 기자실 특성상 공간이 협소하고 화장실 문제 등 불편함이 거론돼왔다. 윤 당선인은 지난 23, 24일 이틀 연속 이곳에 깜짝 방문해 티타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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