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척추뼈 천만원"…중고장터 글에 천주교 '충격'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 2022.03.28 09:53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올라온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유해 판매 글/ 사진= 번개장터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척추뼈, 1000만원' 판매 글이 올라와 논란인 가운데 천주교 측은 관심끌기용 조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한국천주교주교회 관계자는 "판매 글을 올린 게시자가 실제로 유해를 취득했을 것 같진 않다. 만에 하나 그렇다면 절도"라며 "관심 끌기 목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뉴시스에 밝혔다.

그러면서 "판매 글에 대한 진위를 확인할 순 없으나 성인의 유해를 매매 대상으로 삼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밝혔다.

교황청은 성인의 유해 판매와 거래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교황청 문헌 시성성 훈령 '교회의 유해: 진정성과 보존'에 "유해는 심신으로 보전하고 경의를 표해야 하며, 어떤 형태로든 미신이나 매매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적혀있다.

판매 글을 읽은 천주교계는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성당 관계자는 "유해를 판매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판매자를 찾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척추뼈 김대건 신부님 천주교 성물'이라는 제목의 판매 글이 최근 게시됐다 삭제됐다. 판매 가격은 1000만원. 거래 지역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 제4동이었다.

판매자는 김대건 신부의 유해라고 주장하는 유해함 사진 5장을 첨부했다. 사진에 담긴 유해함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척추뼈'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문구 사이 공간에는 김대건 신부의 유해로 보이는 내용물도 담겨있다.

한편 한국인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1821∼1846)는 지난해 탄생 200주년을 맞았다. 유해는 성인의 이름이 붙은 성당·성지 등 약 200곳에 분산 안치돼 있고, 일부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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