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가 또 나올 것이며 2년 내 오미크론보다 위험한 변이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쏟아졌다. 지금의 오미크론 변이가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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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행 피할 수 없어…하반기 새 변이 가능성"━
정 교수는 인구 중 40% 이상이 감염을 통해 면역을 획득했을 걸로 추정했다. 또 감염병이 가지는 특성 등을 고려, 앞으로 반복적인 재유행은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정교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나타나는 확률은 매달 평균 30%"라며 "면역 감소와 새 변이의 등장 시점은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시점이 겹칠 경우 피해는 더욱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에선 2년 내로 오미크론보다 더 나쁜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게다가 과학자들은 다음번에 출현할 코로나19 변이가 반드시 오미크론에서 직접 진화한다고 보장할 순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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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변이, 오미크론과 다른 계통일 것"━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위티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까지는 갈길이 멀다"며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의 비상사태과학적자문그룹(SAGE)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에서 발전한 게 아닌, 메르스 같은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 계통의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류 램바우트 에딘버러대학 교수는 "지금까지 새롭게 나타난 '우려 변이'들은 바로 앞의 지배종에서 나오지 않았다"면서 "다음의 우성 변이는 델타나 알파 변이 계통에서, 오미크론을 쓸어버릴 정도의 면역회피성을 갖고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은 당초 오미크론 변이를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계절독감화)으로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깨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아직 엔데믹 전환 시점이 아니며, 치사율이 비교적 낮은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되고 나면 새로운 변이가 다시 출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록 오미크론 변이는 그 위력이 약해지는 쪽으로 변화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가 끝나진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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