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2분기 수출 먹구름…물류비·원자재 상승 부담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2.03.27 11:47

국내 기업의 수출이 올 2분기 다소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물류비와 원자재 상승 부담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1287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96.1이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기업들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전망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건 2020년 2분기(79.0) 이후 8분기만이다.

품목별로 무선통신기기(70.9), 석유제품(75.2),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81.1), 반도체(88.1) 등 8개 품목에서 수출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역협회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격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선박(148.8), 자동차·자동차부품(127.0), 생활용품(112.5), 화학공업(111.9) 등은 지수가 110을 넘으며 다음 분기 수출이 더욱 확대될 전망으로 조사됐다. 조선업의 견조한 수주 흐름, 친환경차의 꾸준한 수요 증가가 수출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기·전자제품(109.2),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108.3) 등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환경 평가에서는 '수출상품 제조원가'(72.3), '국제 수급상황'(76.5), '수입규제·통상마찰'(81.4) 등 10개 중 7개 항목에서 수출환경이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분기 수출 애로요인을 묻는 항목에서는 '원재료 가격상승'(27.3%), '물류비 상승'(25.2%)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조사한 15개 품목에서 모두 원재료비·물류비 상승이 1·2위를 차지해 공급망·물류망 교란이 수출의 최대 걸림돌로 꼽혔다.

김민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러·우 사태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원부자재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재고 확대 및 수입선 다변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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