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이 -0.01%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하락폭을 줄인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0.01% 하락을 기록, 낙폭을 0.01%포인트(p) 축소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 보합에서 0.01% 상승으로 전환했다.
서울은 지난 1월24일 이후 9주간 내림세를 기록했으나,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에 변화가 생겼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강남·서초구 두 곳은 이번주 오름세로 돌아섰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지난주 0.00% 보합에서 0.01% 상승을 기록했다.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올해 1월24일(각 0.1%) 이후 8주 만이다. 전체 강남 11개구는 이번주 0.01% 하락을 보였다.
서초구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76㎡은 호가가 75억원을, 전용 59.96㎡은 호가는 30억원을 기록 중이다. 반포자이 전용 84.94㎡는 호가 38억원을 형성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강남권 중대형이나 일부 재건축은 신고가 거래되고 호가 가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그 외 지역은 여전히 관망세 보이며 대체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등 주요 지역의 급매물들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상승, 보합(0.00%)을 유지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최근 전용 82㎡의 호가가 33억원에 형성돼 있다. 잠실 주공5단지뿐 아니라 압구정 현대, 대치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가 1억~2억원씩 뛰고 있다. 서초구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최근 호가가 올라가고, 기존에 내놨던 매물도 회수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수요가 붙는 것은 아니라서 실제 거래 성사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북 14개구는 0.02% 하락했다. 강북구는 신규 입주물량 부담이 지속되면서 0.05% 하락을 보였다.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을 확대, 0.03% 떨어졌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0.04% 하락, 서울은 0.03% 하락폭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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