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개발자회의 2일간 급락…시장 대비 약세, 왜?[오미주]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2.03.24 21:31

[오미주]

편집자주 |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소개합니다.

엔비디아가 올해 개발자 회의를 진행한 2일간 주가는 시장 대비 큰 폭으로 떨어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엔비디아는 지난 22~23일(현지시간) 자사 개발자 회의인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 기술 콘퍼런스'(GTC)를 개최했다.

이 기간 동안 엔비디아의 주가 움직임은 실망스러웠다. 22일엔 나스닥지수가 1.95% 급등한 가운데 0.79% 하락했고 23일엔 나스닥지수가 1.32% 떨어진 가운데 3.36% 급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GTC에서 "데이터센터는 산과 같이 쌓인 데이터를 처리하고 정제해 지성을 산출해내는 AI(인공지능) 공장이 되고 있다"며 AI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황은 2년 전에 선보인 컴퓨팅 아키텍처 '엔비디아 암페어'를 대체할 '엔비디아 호퍼'(Hopper)를 새로 공개했다. 황은 호퍼 기반의 반도체들이 "전세게 AI 인프라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초의 호퍼 기반 GPU로 트랜지스터 8000억개가 들어간 '엔비디아 H100'를 선보이며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칩"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인수하려다 실패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용 CPU인 '그레이스 호퍼'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데이터센터용 CPU 시장은 인텔과 AMD가 경쟁하고 있는데 여기에 참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JP모간의 애널리스트인 할랜 서는 엔비디아가 AI와 고성능 컴퓨팅, 게이밍,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에서 "경쟁업체들보다 한두 걸음 앞서 나가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GTC 내용을 반영해 기존에 제시한 목표주가 350달러를 상향 조정하진 않았다. 바클레이즈 캐피탈과 씨티그룹도 엔비디아에 대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50달러를 유지하고 조정하지 않았다.

목표주가 350달러는 엔비디아의 23일 종가 256.34달러에 비해 36.54% 높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엔비디아에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해 놓은 상황에서 GTC에서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더 올릴 만한 새로운 호재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즈는 이와 관련, 엔비디아가 GTC에서 소개한 신제품들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새로운 호재가 없다는 것이 엔비디아가 23일 3% 이상 급락한 이유가 될까.

이에 대해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 풀은 투자자들은 더 많은 호재, 기대하지 않았던 '깜짝 선물'을 원했으나 얻지 못하자 실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였으나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더 큰 서프라이즈를 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올들어 23일까지 13.36% 떨어졌다. 지난 14일 213.30달러까지 내려가며 올들어 27.91%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간 25.34% 급반등한 결과다.

하지만 지난 22, 23일 이틀 연속 하락하며 지난 14일 종가부터 반등폭은 20.19%로 축소됐다.

엔비디아는 올들어 종가 기준으로 1월27일(219.44달러), 3월7일(213.52달러), 3월14일(213.50달러) 등 3번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이를 감안할 때 210달러가 강한 지지선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엔비이다는 올해 EPS(주당순이익) 전망치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이 54.54배이다. PER을 EPS 증가율로 나눈 PEG(PER/EPS 증가율)는 3.24배이다. 이는 이익 증가률에 비해 PER이 3.24배 높다는 의미다.

엔비디아의 선행 PER은 테슬라(127.76배)보다 낮지만 PEG는 테슬라(3.29배)와 비슷하다. PEG는 통상 1 남짓일 때 저평가됐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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