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한 연구원은 "EU 택소노미(유럽연합 녹색경제활동분류체계)는 올 2월 조건부로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포함했고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기후펀드 등 친환경 투자자금 유입이 가능해졌다"며 "프로젝트 투자의 수익성 개선 및 수요 증가로 관련 종목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했다.
윤 연구원은 "IPCC 6차 보고서와 COP26 이후 탄소중립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로 석탄발전을 퇴출시키면서 전기수요에 대응하려면 원자력 발전이 아직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다수 국가들이 선회하는 추세"라며 "재생에너지, 수소 경제의 안정적 보급과 탄소배출량의 빠른 감축을 위해 원자력과 화해할 때"라고 했다.
그는 "원자력 발전의 밸류체인은 우라늄, 원자로, 발전설비, 기타 주변기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국내 기업은 원자로 설계, 주기기 제조, 전기설비 제조 등에 노출돼 있다"며 "제조업 리쇼어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는 신규수주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관련종목으로는 두산중공업, 효성중공업이 꼽혔다. 단기적으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장기적으로 해외수주 증가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에 대해서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를 이전부터 제작하고 있는데 납품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3세대 원전인 APR1400의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 수직계열화해 UAE에 수출한 실적도 있고 검증된 설계, 제조능력, 원가경쟁력, 국제정세가 원전 수주의 핵심 변수"라고 했다.
효성중공업에 대해서는 "초고압변압기, 배전설비 등 전력설비의 수출 실적 및 미국.인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2.8기가와트라는 대용량이 계통에 추가되면 상응하는 변전설비의 수요가 예상되는데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전기수요 증가는 지속적 전력설비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들 2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목표가는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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