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내 피" 한마디에…中 "인종차별 당해…韓 뼛속까지 열등감"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03.23 14:24
/가수 헨리. /사진=김창현 기자 chmt@(왼쪽), 웨이보

가수 헨리가 한국의 인종 차별을 호소한 것과 관련해 중국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헨리는 지난 19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죄송하다. 그런데 제 행동이나 말을 불편해하는 게 제 피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중국계 외국인이라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헨리의 글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로 확산했다. 웨이보에는 한국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23일 웨이보에 '헨리'를 검색하면 "한국은 역시 소국", "한국인은 뼛속까지 열등감에 차있다", "한국인은 열등해서 잘난 사람을 미워한다" 등 비난이 나왔다.

소후닷컴 등 중국 포털에서 헨리의 글을 소개하며 한국의 반중 정서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헨리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도 보였다. 팔로워 89000명을 보유한 한 인플루언서는 "헨리는 인터넷상에서 무차별적인 인종 차별 공격을 받고 있다"며 "그는 천재 아티스트다. 중국은 헨리가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헨리 사과문. /사진=헨리 인스타그램

그러나 중국의 과격한 반응은 오히려 국내 여론을 자극하고 있다.

헨리는 최근 동북공정 논란을 낳은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저취시가무4'에 출연했다가 큰 비판을 받았다. 당시 '저취시가무4'에서는 판소리 '흥보가'를 '조선족 전통 문화'로 소개했지만, 헨리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아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최근 들어 급격히 고조된 국내 반중 정서도 헨리에게는 악재가 되고 있다. 헨리는 지난해 10월 1일 웨이보에 중국 국경절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노래 '사랑해 중국'을 연주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그가 '친중 행보'를 하고 있다는 등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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