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겸직' 논란 신동빈이 포기 못한 롯데제과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2.03.23 10:35

롯데제과 주총서 사내이사 재선임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제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017년 10개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며 '과다겸직' 지적을 받아온 신 회장은 그간 몇개 계열사의 사내이사 명단에서는 이름을 뺐지만 롯데제과 등에는 여전히 임원으로 남는다.

23일 롯데제과는 서울 양평구 본사에서 제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과 이경훤 롯데중앙연구소장, 황성욱 롯데제과 재무전략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의결권 자문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와 국민연금이 과다겸직, 기업가치 훼손 및 이사회 출석률 저조 등을 이유로 신 회장의 롯데제과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했지만 롯데제과 보통주의 76.98%를 신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어 연임은 문제가 없었다.

신 회장은 오는 25일 열리는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이로써 신 회장은 올해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사내이사, 에프알엘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 롯데칠성음료 미등기 임원 등을 지속하게 된다. 2017년 호텔롯데 대표, 롯데건설 사내이사 등 10개직을 겸직했던 것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많다.


한편 이날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도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계열사 대표들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도 효율성 제고, 해외 사업 확대 등으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는 "헬스&웰니스(건강)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는 "원가 경쟁력 개선, 핵심 브랜드 강화, 가정간편식(HMR) 사업 등 성장 사업군 집중 육성 등으로 수익적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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