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경제 중심축 '여수' 2.7조 투자 GS칼텍스 공장이 받친다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22.03.23 05:20

[기업이 바꾼 도시]⑦세계 최대 석화단지 여수산단 이끄는 'GS칼텍스'..올레핀 공장 가동해 1조 경제효과 기대

GS칼텍스 여수공장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는 단일 석유화학단지로는 글로벌 최대 규모다. 294개에 달하는 입주업체들은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석유화학제품을 수출 효자종목으로 이끌고 있다.

23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산단 생산액은 2018년에 83조6581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찍었고, 수출액도 310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이후 석유화학제품 수요 감소와 코로나 여파로 2020년 생산액이 48조원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수산단의 고용은 여전히 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여수산단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수는 2만4390명으로 2015년 1만9326명보다 5000여명이 늘었다.

이런 여수산단을 이끌고 있는 기업은 GS칼텍스다. 무엇보다 올해는 GS칼텍스의 올레핀 공장 본 가동을 앞두고 있어 여수시 내부에서도 기대가 크다. GS칼텍스는 1969년 처음 여수에 공장을 준공한 이후 꾸준히 사업을 키워왔고, 역사 뿐만 아니라 투자나 생산 규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수산단의 맏형 기업으로 꼽힌다. GS칼텍스 여수산단 원유 정제시설의 하루 생산량은 80만배럴로 세계 4위 규모이며 이중 65%를 수출한다. 아울러 여수산단 석유화학 기업 대부분은 GS칼텍스의 원유를 공급받아야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2019년부터 준비해 시험 운영 중인 GS칼텍스의 올레핀 생산시설이 올해 제품 생산에 들어가면서 여수시 경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레핀은 합성수지나 합성고무, 합성섬유에 쓰이는 원료로 GS칼텍스가 사상 최대 규모인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발굴한 사업이다. GS칼텍스는 올레핀 공장 가동으로 일자리 창출 등 연간 1조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를 비롯한 여수산단 주요 대기업 임직원 평균 연봉도 1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현재 시험 가동 중인 올레핀 공장이 별다른 이상 없어 올해 안에 원활하게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올레핀 공장 준공으로 이미 500여명의 추가 채용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GS칼텍스의 지방세 납부 기여액은 여수시 입주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덕분에 여수시의 재정자립도는 전남에서 가장 높은 27.63%다. 인접 도시 중 포스코 사업장이 자리잡은 광양시(23.22%)는 물론 전남 평균(22.21%)보다 높다.

여수시도 여수산단 위상에 맞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눈높이에 맞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득 수준이 높은 일자리가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수시도 최근 인구 감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2018년 여수시 인구는 28만6382명에서 지난해 27만6762명으로 9620명이 감소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사망자수가 출생자수보다 많은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나면서 인구가 소폭 줄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젊은층이 원하는 프리미엄 아파트 등을 공급하는 방안 등을 중장기 계획으로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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