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9861명 사망 1만6153명 부상" 친 푸틴 언론, 급하게 기사 삭제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2.03.22 10:23
/사진=야로슬라우 트로피모우 트위터
'친 푸틴' 언론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사상자가 2만6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가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작가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수석 외교 특파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야로슬라우 트로피모우는 22일 트위터에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가 쓴 기사 일부를 캡처해 게재했다.

트로피모우는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9861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죽었고, 1만6153명이 부상당했다고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가 기사를 썼다"며 "유출된 숫자를 기사화한 게 흥미롭다"고 적었다.

그동안 러시아 정부는 군의 피해상황을 정확하게 밝힌 바가 없다. 지난 2일 '약 500명 사망, 1597명 부상'이라고 밝힌 게 전부다. 그런데 '9861명 사망, 1만6153명 부상'이라는 정확한 수치를 '친 크렘린 언론'으로 분류되는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가 보도한 것이다.


이 수치는 서방 측의 것과 거의 비슷하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 등은 러시아군이 최소 7000명이 사망하고 2만여명이 부상당했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 사망자만 1만4400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NYT는 지난 17일 "미 국방부에서는 단일부대의 사상률이 10%에 이르면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사실상 전투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판단한다"며 "사상자가 러시아의 침공 병력 15만명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현재 관련 기사를 삭제한 상태다. 이를 두고 트로피모우는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의 홈페이지가 해킹 당했거나, 누군가가 유출된 숫자를 입수해 적은 것이거나. 그 그래프(사상자 관련)는 삭제됐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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