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1500억원 자사주 소각..당기순익 44% 주주에 돌려준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22.03.21 09:39
금호석화 R&D 자료사진
금호석유화학이 주주환원정책에 속도를 더한다. 소각목적으로 1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사들이고, 별도로 역대 최대규모 배당도 예고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규모를 더하면 당기순익의 절반에 육박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 같은 내용의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6개월간 소각 목적의 1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사회 결의와 공시를 거쳐 전량 이익 소각한다. 매입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의 3개 증권사와 진행한다.

자사주를 매입 소각은 대표적인 기업 주주환원정책이다. 유통주식 수가 줄어들어 나머지 주식의 가치가 올라간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NB라텍스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신뢰와 격려를 보낸 주주에게 더욱 큰 보답을 하는 차원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과 매입분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사상 최대규모 배당도 계획 중이다. 25일 예정된 제 45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50원의 역대 최대 규모 배당을 제안했다. 지난 해 보통주 기준 주당 4200원, 우선주 주당 4250원에 비해 각각 두 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매입과 소각이 예정된 자사주 금액과 배당총액을 더하면 총 4309억원에 이른다. 별도기준 당기순익의 43.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최근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라스루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주주친화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올해 회사 측 주주총회 안건에 전부 찬성을 권고했고, 이어 한국ESG연구소도 회사의 주주환원 계획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역시 찬성을 권고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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