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靑 집무실 이전할 돈으로 화재 이재민 집 지어줘야"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 2022.03.21 10:04

[the300]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뉴시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제왕적 권력 행태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박 공동비대위원장은 21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소통을 위해 청와대를 이전하겠다는 사람이 이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불통적인 게 너무 모순적이라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비용은 인수위법에서 정하고 있는 권한 밖의 월권행위"라며 "이런 세부 계획이나 로드맵이나 비용 등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부분도 아무래도 제왕적 행태의 전형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기려다 좌절됐다'는 질문에는 "돈이 한두푼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며 "조 단위 예산이 들어가는 상황인데 사실 지금 대한민국 현 상황에서 엄청난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청와대 집무실을 옮기는데 막대한 비용을 쓰는 게 맞냐"고 말했다.


박 공동비대위원장은 "청와대 집무실을 옮기는 것보다 강원, 경북 화재로 집 잃으신 분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게 좋은 것 아니냐는 이야길 들었는데 되게 진심으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국정 책임자가 될 분이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내가 일할 공간, 내 집보다 정말 국민이 살 집, 국민이 살 터전을 지키는 게 우선시 돼야 한다는 아쉬움이 좀 많이 들었다"고 했다.

'당선인이 하겠다는데 청와대가 안하겠다고 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는 질문에는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라며 "대통령이 하겠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나라라면 그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의견을 듣고 청와대와 정부와 민주당과도 소통하면서 해결해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분명히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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