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1일 수도권 3곳에 거점 오피스를 다음달 내 열고 추후 지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을지로·종로·서대문·분당·판교 등 지역별 사옥 공간을 활용해 거점 오피스를 시범 운영해왔는데, 이제부터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거점 오피스를 확장한다.
거점 오피스는 회사 사무실이 아닌 직원들의 거주지 인근에 공유 오피스 등을 활용해 조성한 사무 공간이다. 업무 집중도 하락 등 재택근무의 단점을 보완하고,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은 단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공유오피스 기업인 스파크플러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다만 다음달 여는 거점 오피스 3곳은 별도의 임대 등을 통해 마련한 공간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부터 '거점 오피스 시대'를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다. 박정호 당시 SK텔레콤 부회장(현 SK스퀘어·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타운홀미팅에서 "처음에는 통근 버스로 효율적 출퇴근을 돕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출퇴근에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이면 어떨까로 생각이 확대됐다"며 "'워크 프롬 애니웨어'가 확산되면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재택근무와 거점오피스 활용으로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도 집중했다. SK텔레콤이 본사인 T타워 주차 가능 인원을 고려해 전체 구성원 5043명 중 3%만 평균 1주일에 이틀간 재택 했을 경우를 단순 가정해 사회적 가치로 환산한 결과, 200일간 에너지 소비(유류비)는 4176만원, 온실가스 비용은 720만원, 통근 시간은 108만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측은 "미리 준비된 근무 인프라와 사내 문화 덕분에 재택근무가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었다"며 "근무 장소에 구애를 받기보다는 자율과 성과에 기반한 사내 문화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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