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학생♥성인 키스신에 하필 '이 자막'…그루밍 뭐길래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03.21 08:55
/사진=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나희도(김태리 분)와 남주혁(백이진 분)의 입맞춤이 그려진 가운데, 해당 장면에 그루밍 성범죄 관련 자막이 삽입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방영된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19살 나희도와 23살 백이진이 함께 새해를 맞으며 입을 맞췄다.

둘은 새해까지 4초를 남겨놓고 입을 맞췄고, 해가 바뀐 뒤 입을 뗐다. 나희도는 속으로 "열아홉에 시작한 키스가 스물에 끝났다. 해가 달라지고 세기가 달라졌다. 나도 무언가 달라지고 싶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자막은 둘의 입맞춤과 동시에 송출됐다. 같은 날 방송되는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잡학사전-알쓸범잡2'를 홍보하는 내용이었다. 이날 '알쓸범잡2'는 체육교사 주영형이 여고생에게 가한 그루밍 성범죄에 대해 다뤘다.

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성범죄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고 신뢰를 쌓은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 정서적 신뢰 관계를 쌓은 사이에서 자주 발생하고, 피해자는 학생 등 미성년자가 많다.


/사진=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해당 장면을 놓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해당 장면이 그루밍 성범죄의 전형이라는 비판과 함께 지나친 지적이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최근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나희도와 백이진의 관계 묘사가 불편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복을 주로 입고 등장하는 미성년자와 성인의 사랑을 다루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제작진은 기획 의도에서 "나희도와 백이진이 각각 21살, 25살이 됐을 때 사랑한다"고 했으나, 실제 극에서는 나희도가 이미 19살일 때 이미 백이진과 연인 관계로 묘사됐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미성년자·성인 러브라인 연출 및 구도 논란', '논란 중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결국 미자 성인 때 쌍방인 거 아쉬운 글' 등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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