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포켓몬빵'을 못 구해서 안달이다. 편의점 앞에서 포켓몬빵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줄을 서서 기다린 뒤 겨우 빵을 구했다는 경험담도 들려온다. 인기는 많은데 포켓몬빵을 구하기는 어려워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편의점 정가 기준 1500원짜리 빵이 그 3배 이상인 5000원에 팔리기도 한다.
일각에선 수량 조절설까지 나온다. SPC삼립에서 '품절 마케팅'을 벌이고 사람들을 안달나게 하려고 일부러 포켓몬빵을 조금만 생산한다는 내용이다.
SPC삼립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포켓몬빵의 공급에 제한을 둔다는 얘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24시간 공장을 돌려 최대한 포켓몬빵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쉽게도 현재까지 SPC삼립은 포켓몬빵 생산설비를 늘릴 계획은 없다고 했다. 지금 같은 인기가 지속될 경우 포켓몬빵 구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켓몬빵보다 더 인기 있는 것은 그 안에 들은 '띠부띠부씰'(떼고 붙이고 떼고 붙이는 스티커)이다. 캐릭터 중 흔하지 않은 '뮤'와 '뮤츠' 스티커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한 장당 판매가가 5만원에 달한다. 다른 캐릭터 스티커가 2000~3000원에 거래되는데 비해 높은 가격이다.
포켓몬빵의 인기를 보면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노재팬'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은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저작권은 일본 기업 '더 포켓몬 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다. SPC삼립은 더 포켓몬 컴퍼니가 지분 100%를 보유한 '포켓몬코리아'와 계약을 맺고 포켓몬빵 판매금액 중 일정 금액을 로열티(수수료)로 지급한다.
이에 대해 SPC삼립 관계자는 "포켓몬빵 관련 포켓몬코리아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은 맞지만 국내외 웬만한 캐릭터들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로열티를 내도록 계약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