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걸그룹' 다율 "'아육대' 때 화장실서 식사…성추행 경험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3.18 13:29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노예 걸그룹'으로 알려졌던 그룹 베이비부 다율이 근황을 전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실화탐사대' 그 걸그룹... 논란 후 4년 만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는 2019년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노예 걸그룹'으로 출연했던 다율이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다율과 다온은 베이비부로 4년 간 활동하며 제대로 정산을 받지 못했고, 탈퇴 이후에는 소속사 대표와 갈등으로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을 폭로한 바 있다.

다율은 "'노예 걸그룹'이라는 말이 좋은 말은 아닌데, 딱히 표현할 단어가 없었다. 우리 상황이 그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스케줄을 가야하는데 물도 안 나오는 상황이었다. 집 앞 이발소에 가서 '머리 좀 감고 가도 될까요?'라고 부탁했었다"며 "각종 세들이 많이 밀려서 집주인이 나가라고 독촉을 받기도 했다. 언제 숙소에서 쫓겨날지 몰라 짐을 항상 싸놓고 있었다"고 열악했던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다율은 음악방송 스케줄을 소화할 때는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더 유닛'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에는 메이크업, 의상 등 모든 것을 알아서 하고 가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른 참가자들은 스태프 분들이 대기중인데 나는 혼자였다. 속상했다"고 했다.

특히 다율은 MBC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출연 당시를 떠올리며 "되게 많이 서러웠다"며 눈물을 쏟았다.

다율은 "저희는 유명한 팀도 아니었고, 친한 팀도 없었다. 대기를 하는데 다른 분들은 멤버가 있거나 팀 스태프 들이 있어서 챙겨주시는데 근데 나는 혼자 있으면서도 밥 챙겨줄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나 혼자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있을 곳이 없더라. 자리도 없었다.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화장실에 있었다. 그때 PPL로 받은 샌드위치를 먹다가 체할 것 같아 버렸다. 그때가 가장 서러웠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500번 넘는 행사를 했는데도 정산을 못 받았다는 다율은 "지방 행사를 가면 근처 모텔에서 자고 씻고 준비한 다음에 나와 다시 행사장 가고, 휴게소에서 씻고 준비해서 간 적도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율은 행사 일정을 다니면서 관객들에게 위협을 당하는가 하면 행사 관계자에게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전혀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고 했다.


다율은 "술 드시면 기분이 좋으시니까 저희한테 막걸리 던지면서 '나가라'고 욕을 해 위협을 받았던 적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사진을 찍는 상황에서 관계자 분들이 '같이 찍자' 이러면서 엉덩이를 만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런 걸 대표한테 말하면 우리한테 또 행사를 줄 수 있는 관계자니까 절대 그분들을 제지하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다율은 "다른 멤버들 이야기인데, '예쁘다 예쁘다'하면서 허벅지 만지고, 사진 찍을 때 뽀뽀하려고 하고 그랬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다율은 "다른 사람들은 스태프들이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 우리는 아예 그런 것을 제지해줄 사람이 없었다"며 "그래서 항상 우리끼리 손잡고 감싸주고 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게 재밌고 좋다는 마음 하나로 버텼다고 했다.

다율은 "계약 관련 소송 문제는 거의 다 끝났다. 그래서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됐다"는 근황을 전했다.

다율은 팀을 탈퇴한 후에는 2019년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 엔터테이너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남들은 미스코리아 된 후에 연예계로 나가는 루트라면 나는 반대였다. 위축됐는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베스트 엔터테이너 선발 대회'에서 1등을 해서 바로 OST 앨범을 내주셨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이런 기회가 있는데 도전해보라'며 연락이 왔다"며 차츰 새로운 발돋움의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다율은 "전 그룹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신이 났다"며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율은 새 팀 '달리아'로 새 시작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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