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나 먹일 수준" 유명 쇼핑몰 '특상 고구마'에 곰팡이만 잔뜩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 2022.03.18 08:0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국내 한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구마를 산 구매자들이 "썩은 고구마를 받았다"며 단체로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썩은 고구마'를 샀다는 이용자들의 후기가 올라와있다.

네티즌 A씨는 "10키로 쓰레기가 왔다"며 "사이즈는 누가 봐도 특상이 아니고 절단 면마다 썩은 곰팡이가 진행돼서 물렁물렁한 것도 몇 개 있다"고 했다. 그는 "손질해보려다가 이게 뭔가 싶어서 그냥 버려야겠다"고 토로했다.

네티즌 B씨 역시 자신이 구매한 썩은 고구마 사진을 올렸다. B씨는 "특상 사이즈는 딱 한 개 있는데 상태도 나쁘다"며 "옛날에 시골 가면 돼지 먹이는 고구마"라고 평가했다.

네티즌 C씨는 "아예 작정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용도로 보낸 것 같다"고 의심했다. C씨는 "구매자가 귀찮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반품하지 않으면 이득"이라며 "반품 요청하더라도 회수하지 않고 환불과 자체 폐기 처리하면 택배비 몇 천원에 구매자가 음식물 쓰레기 처리해주는 셈이니 이것도 손해가 아니다"고 했다.

댓글에는 "음식물 쓰레기 수준", "후기 보면 하나 같이 엉망이다", "돼지나 갖다주면 먹겠다" 등의 혹평도 달렸다.


이 고구마 판매 쇼핑몰 페이지를 보면 지난 15일 이후 200개가 넘는 상품 문의가 달렸다. 전체 평점은 2.5점으로 이중 48%가 1점을 제시했다. 지금은 이 상품을 따로 구매할 수 없는 상태다.

업체 측은 상품문의란의 답변에서 "귀한 시간 내어 저희 쇼핑몰을 이용해주셨는데 고구마 품질문제로 인해 고객님께 큰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해당 고구마 농가와는 거래를 종료할 예정이며 이상 제품을 받으신 고객님은 반품 요청주시면 금일 중으로 100% 환불해드리겠다"며 "고객님께 큰 피해를 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재발방지를 위해 품질 검수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똑바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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