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정책특보로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와 김현숙 숭실대 교수를 임명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정무특보로 선임했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등 특별고문 7명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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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김현숙 교수, '정책특보'…다양한 분야서 당선인 보좌할듯━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두 분과 가장 편하게 수시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눠왔다"고 설명했다.
강석훈 교수는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비서실 정무실장으로서 당선인의 정책 메시지 등을 총괄했다. 김현숙 교수는 정책 메시지 팀장으로 일하며 정책본부와 유기적으로 협업해 강 교수와 함께 당선인을 보좌했다.
이 때문에 강 교수와 김 교수는 인수위원회에 합류할 것으로도 예상됐다. 하지만 정책특보로 최종 결정됐다. 인수위는 분과별로 분야가 정해져 있고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등 기본적으로 소화해야 할 업무량이 방대하다. 반면 비서실 소속인 당선인 특보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다양한 분야에서 당선인을 보좌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강 교수와 김 교수가 윤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대통령실이나 내각에 기용될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본다. 취임 때까지는 강 교수가 경제 분야를, 김 교수가 사회 분야를 각각 맡아 인수위 해당 분과와 협력해 당선인의 국정 과제를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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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특보'에 장성민 이사장━
김 대변인은 "1차 컷오프 탈락 후 당선인이 장성민 특보에 쓴소리를 요청해 대통령 선거기간에도 가감 없는 조언을 듣고 소통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특보 명칭은 '쓴소리 특보'라 부르셔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장성민 이사장은 향후 야당과 소통, 지역통합 문제 등에서 다양한 목소리와 조언을 당선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의 설명처럼 장 이사장은 그동안 여러 경로로 당선인과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1963년생인 장 이사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서강대 재학시절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김대중 대선후보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DJ 정계 복귀와 DJP(김대중-김종필)연합 등 정권교체 과정에서 전략가로 활약했다. 김대중 정부 출범 후에는 불과 36살에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하는 등 'DJ의 적자'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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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전 총장, 이석준 전 실장 등 특별고문 7명━
김 대변인은 "특별고문 일곱 분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윤 당선인에게 많은 자문과 도움을 주셨다"며 "앞으로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질 국가경영에도 지속적인 고견을 부탁드리고자 이번 인선을 실시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임태희 전 총장은 '김종인 선대위' 체제에서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아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인수위 참여 관측도 나왔지만 경기도 교육감 출마 가능성 등이 제기되는 가운데 특별고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석준 전 실장은 장관급 이상 주요 인사 중에서는 가장 먼저 윤 당선인 캠프에 합류해 정책업무를 도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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