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해진 러시아…中에 무기뿐 아니라 "썩지 않는 음식"까지 요청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22.03.15 08:26

[우크라 침공]

[키이우=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고렌카에서 한 여성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된 집 앞에서 흐느끼고 있다. 2022.03.03.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장비, 자금 지원은 물론이고 군용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됐다.

14일(현지시간) CNN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가 요청한 물품 중에는 야전 식량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미리 포장되고 썩지 않는, 바로 먹을 수 있는' 군용 식량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요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에 기초적인 보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러시아의 침공 준비가 미흡하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 매체는 보급이 충분치 못했던 러시아군이 식료품점에서 먹을 것을 약탈하는 모습도 자주 공개됐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식량의 경우 서방 측이 문제를 제기하는 살상무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중국이 러시아의 지원 요청에 기꺼이 응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다수 매체들은 미국 고위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중국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군사장비와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번 상황에 정통한 한 관리는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준비를 하는 징후가 있고, 미국은 이 사실을 동맹국에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3주째 이어지면서 러시아의 군사무기가 고갈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앤토니 블링컨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이 가져올 영향과 결과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화상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럽에 에너지 공급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서방의 에너지 가격 폭등은 그들의 오판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단독] 4대 과기원 학생연구원·포닥 300여명 일자리 증발
  4. 4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