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찍으면 AI가 주름·여드름 피부분석, 필요한 시술 알려준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2.03.14 09:37

[테크업팩토리]김현우 패스트레인(여신티켓) 최고기술책임자 인터뷰

편집자주 | '테크업팩토리'는 스타트업과 투자업계에서 가장 '핫'한 미래유망기술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우리의 일상과 산업의 지형을 바꿀 미래유망기술의 연구개발 동향과 상용화 시점, 성장 가능성 등을 짚어봅니다.

김현우 패스트레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흔히 '플랫폼'이라고 하면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주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중개 수수료·광고료 중심의 별다른 기술이 없는 사업 모델로 치부되기 일쑤다.

하지만 피부시술 정보 플랫폼 '여신티켓'을 운영하는 패스트레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을 플랫폼에 녹이는 도전에 나섰다.

2017년 출시된 여신티켓은 다양한 피부시술 정보를 공유하고 가격·후기 비교, 결제·예약까지 가능한 원스톱 플랫폼이다. 오프라인 중심의 피부시술 시장에서 소비자가 겪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며 비급여 의료시장의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4500여곳 이상의 피부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피부 시술맵을 제공한다. 피부과 예약 후 방문하지 않는 노쇼(No-Show) 비율을 30%에서 5% 미만으로 줄여 병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AI 기반 피부 분석 서비스 올해 하반기 출시



패스트레인은 'AI 기반 피부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며 더욱 기술적인 진화에 나섰다. 김현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객의 피부를 촬영만 하면 주름이나 점, 여드름, 기미 등 피부 상태를 분석해 적절한 피부시술을 추천해주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김 CTO는 "이용자는 이 서비스로 매일 촬영한 피부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피부관리 방법이 체계적·과학적으로 달라진다"며 "얼굴 비대칭이나 눈코입 비율 등도 분석할 수 있다. 이 같은 빅데이터를 모아 미용·의료 제품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피부 분석 기술은 메가존클라우드와 손을 잡고 함께 개발 중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의 도입부터 설계·구축·운영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위 클라우드 MSP(관리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김 CTO는 "해외에도 얼굴을 분석하는 페이스 디텍딩 등의 기술이 있지만, 이용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피부 상태를 측정한 뒤 필요한 시술을 추천받는 서비스는 아직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김 CTO는 "AI 머신러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학습 데이터"라며 "전문의들의 데이터 라벨링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학습 데이터 수집을 거의 마무리하고 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120억 투자유치, 공격적 인재영입…'자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


김현우 패스트레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패스트레인은 여신티켓의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지난해 12월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대교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아이비케이캐피탈,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모두 참여했다.

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대형 벤처캐피탈(VC)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2016년 설립된 패스트레인이 현재까지 투자유치한 누적 금액은 171억원이다.

패스트레인은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여신티켓 고도화와 온오프라인 인프라 강화, 뷰티 분야 신사업 제품 개발 등 수익성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김 CTO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기획자나 디자이너 등 도전 의식이 강한 다방면의 인재들을 모으고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를 만들고 기술적인 접목을 통해 회사의 발전은 물론 자신의 성장을 원하는 인재들의 지원에 매우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패스트레인은 여신티켓을 피부시술을 넘어 '자기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김 CTO는 "지금은 피부시술 카테고리에 있지만 IT 기술을 통해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며 자기관리라고 하면 떠오르는 필수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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