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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선 1년후 '코스피 강세'━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된 1년 후 코스피는 91.0% 상승했고 제14대(김영삼·30.8%), 제15대(김대중·25.4%), 제16대(노무현·14.4%) 대선 때도 모두 올랐다.
제17대(이명박)와 제18대(박근혜) 대선 이후에는 각각 36.6%, 0.9% 하락한 반면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임기 1년 차에는 6.6% 상승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대선이 호재였던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대체로 주식시장 강세 재료였다"고 분석했다.
또 국내 증시는 역대 대통령 당선 후 1∼2년에 평균적으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이 13~18대 대통령 임기별 코스피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임기 1년차 때 평균 23.18%가 올랐다. 새 정부가 본격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임기 2년차에 26.18%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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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184%↑, 김대중 19%↑, 이명박 18%↑…김영삼 17%↓━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된 13대부터 19대까지 대통령 취임 당일 코스피 종가와 퇴임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제16대 노무현(2003∼2008년) 전 대통령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코스피는 5년간 592.25에서 1686.45로 184.75%나 올랐다. 2007년에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 2000선 시대를 열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다음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19.35%) △이명박 전 대통령(18.12%) △문재인 현 대통령(17.23%) 순으로 코스피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 코스피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로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노태우정권에서는 코스피가 5.94% 올랐고 박근혜정권에서는 코스피가 4.37% 상승했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 현재까지 재임 기간 코스피가 하락한 시기는 김영삼 전 대통령(1993∼1998년) 때가 유일하다. 1997년 IMF(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코스피는 김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17.5% 하락해 540대로 내려 앉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의 재임 기간 우리 증시는 당시 경제 정책과 경제 상황에 영향 외에도 외환위기, 금융위기, 국제유가, 환율 등 글로벌 대외 변수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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