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남기고 사라진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5시간 만에 발견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 2022.03.11 15:18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한 커뮤니티의 관리자가 대선 직후 유서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가 5시간 만에 발견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의 관리자인 30대 A씨는 이 갤러리에 '유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아무리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고 음울함을 떨쳐내려 해도 잘 되지가 않는다"며 "그동안 이곳을 총괄하면서 온갖 음해와 협박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땐 민영환과 전태일이 왜 죽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제야 이해가 된다"며 "스스로를 제물로 내던져서라도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거대한 부정적 흐름을 막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또한, A씨는 "아버지 어머니 죄송하다" 등의 내용도 함께 올렸다.


이 글을 본 커뮤니티 회원들과 A씨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3시쯤 시흥시 물왕동 물왕저수지 인근에서 A씨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경찰서 관계자는 "A씨 신병을 확보해 실종신고가 접수된 서울 은평경찰서에 인계했다"며 "은평경찰서에서 경위 등을 조사한 이후 실종신고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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