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입을 권리' 말하던 유니클로, 결국 러시아 사업 접는다

머니투데이 김동한 기자 | 2022.03.11 08:13
지난 10일 러시아 시장에 남겠다던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현지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로이터/뉴스1
러시아 시장에 남겠다고 밝혔던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현지 사업을 중단한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성명을 통해 "인권을 침해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침략을 규탄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발표는 H&M과 ZARA 등 다른 의류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와중에도 현지에서 사업을 계속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앞서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지난 7일 "의류는 생활필수품으로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와 똑같이 살 권리가 있다"며 러시아 시장 잔류 의사를 밝혔다.


당시 패스트리테일링 대변인도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영업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민 끝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주요 기업들은 러시아 사업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1991년 소련 붕괴 후 30여 년간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던 맥도날드와 애플 등도 러시아 시장 영업 중단 입장을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현재 러시아 전역에 50개 유니클로 매장을 두고 있다. 이는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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