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수요처를 찾지 못해 묻힐 뻔 했던 벤처·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들이 스마트시티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20년(본사업) 시작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규제샌드박스, 넥스트혁신기술 등 실증사업을 발판으로 제대로 쓰일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하면서다. 해당 벤처·스타트업들은 덕분에 사업 연계·확장부터 투자유치, 해외 진출까지 다양한 기회를 만들고 있다.
AR 명함 솔루션 스타트업 '공간의파티'는 실내 AR 길안내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11월 넥스트혁신기술 사업에 참여하면서 AR 기술 기반 실내 길안내 웹시스템을 개발, 현재 서울시 시립노원청소년미래진로센터와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실증 이후 대형 복합몰, 물류창고 등까지 실내 AR 공간솔루션 서비스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초정밀 기온 정보 서비스를 개발한 '나노웨더'도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앞두고 있다.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는 "현재 영천시와 진행 중인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전국 서비스로 확장할 방침"이라며 "고령자들을 위한 기온 정보 알림 서비스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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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길안내 기술로 자율주행로봇 협업 확장━
올해 초까지 규제샌드박스에서는 34건의 규제특례 실증사업이 추진, 벤처·스타트업들이 사업 기회를 얻었다. 참여기업들은 투자유치에 이어 고용도 늘렸다. 현대자동차 컨소시엄, 더지엘 등 유망기업들은 누적 14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엘비에스테크, 매스아시아 등 19개 기업은 208명을 순고용했다. 서비스 이용료, 시제품 판매 등 매출도 63억원 발생했다.
'마카롱 택시' 운영사인 KST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은 17만명이 이용한 차세대 수요응답형 이동수단 '셔클'을 선보였다. 셔클은 일종의 맞춤형 마을택시다. 이용자 호출에 따라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운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최적화 한다. 셔클 컨소시엄 관계자는 "셔클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 앞으로 신도시 및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새로운 대중교통 모델로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했다.
스마트시티는 혁신 사업기회가 열려있는 개방형 혁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민간 단체인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에는 685개 기업과 대학, 지역자치단체, 연구기관·학회 등이 참여 중이다. 유인상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 의장은 "스마트시티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면서 혁신기술 기업은 상용화 발판을, 대학·지자체는 지속가능한 발전 기회를 얻는 성공 사례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기획: 국토교통부·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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