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반발심이 연예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아이돌은 윤 당선인을 지지한 것으로 몰려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2번남 아이돌 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2번남은 9일 대선에서 기호 2번인 윤 당선인에게 투표한 남성을 의미한다.
해당 리스트는 투표 기간 전후 패션과 언행 등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모두 추측에 불과하다. 그러나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하며,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있다.
리스트에는 몬스타엑스 민혁, 슈퍼주니어 김희철, SF9 다원 등이 포함됐다. 민혁은 팬카페에 '빨간색 하트' 이모티콘을 썼다가 2번남으로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파란색 하트를 자주 쓰던 그가 갑자기 빨간색 하트를 쓴 건 윤 당선인에 대한 지지 표시라는 추측이 나온 것이다.
다원은 프라이빗 메신저 아이디를 '2상혁'(본명 이상혁의 성을 2로 바꾼 것)으로 바꿔 오해를 받았으며, 김희철은 사전 투표소에 빨간색 슬리퍼를 신고 갔다가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민혁은 불쾌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펜카페를 통해 "쓸데없는 데 의미부여하지 말라"며 "시간 낭비다. 그냥 마음 그대로 봐달라. 아이돌이라 정치 얘기 안 한다고 몇 번 얘기했는데, 저랑 묶지 말라. 아무 생각 없고 소신 있더라도 절대 밖으로 얘기 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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