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매체 애플데일리는 지난 9일 서희원과 그의 모친이 냉전 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의 모친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딸이 하루빨리 사과하지 않으면 나는 구준엽을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딸은 이번 일(재혼)을 내게 먼저 말해주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속였고 존중하지 않았다"며 "기자가 딸의 결혼에 대해 묻길래 모른다고 했다. 기자는 내가 거짓말한 줄 알 거다. 그런데 난 정말 몰랐다"고 토로했다.
구준엽은 지난 9일 대만에 도착, 방역지침에 따라 호텔에서 10일간 격리한 뒤 서희원과 만나 현지에서 혼인신고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국내에서 이미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다.
그는 "나와 상관 없는 일이다. 구준엽이 대만에 관광왔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구준엽이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아마 화가 풀리지 않을 것 같다. 딸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지난 8일 "서희원의 모친이 딸의 결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서희원 측은 "모친은 두 사람이 행복을 찾아 용기를 낸 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희원의 모친이 다시 한 번 인터뷰를 통해 딸을 향한 서운함을 털어놓으면서 모녀의 불화설이 재점화됐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한 차례 교제했던 사이다. 구준엽은 2010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서희원과 1년 정도 만난 적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 여자 주인공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다. 2011년 중국 재벌 2세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지난해 이혼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접한 뒤 먼저 연락을 취했고, 비로소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는 1996년 강원래와 함께 남성 듀오 클론으로 데뷔했으며 현재 DJ 겸 화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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