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광속엔진"...애플, M1 맥스 2개 붙인 '울트라 칩' 공개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 2022.03.09 08:11
애플이 자체 개발한 맥PC용 M1 칩의 최상위 모델 'M1 울트라'를 공개했다. /사진제공=애플
애플이 자체 개발한 맥PC용 M1 칩의 최상위 모델 'M1 울트라'를 공개했다. 자체 기술로 기존 최상위 모델 M1 맥스 두 개를 연결해 하나의 칩으로 만든 것으로, 애플은 현존하는 PC용 칩 중 세계 최고 성능이라고 자신했다. 애플은 독자 칩 기술로 '탈인텔' 전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애플은 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M1 울트라(Ultra)를 공개했다. 울트라는 두 개의 M1 맥스 칩을 결합한 것이다. M1은 2020년 애플이 인텔과 결별하고 선보인 최초의 자체 시스템온칩(SOC)으로,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독자 설계한 통합 프로세서다. 울트라는 이날 이벤트에서 공개한 전문가용 PC인 맥 스튜디오(Mac Studio)에 첫 탑재된다.

두 개 칩 결합에는 애플 독자기술인 '울트라 퓨전'이 사용됐다. 일반적으로 두 개 칩을 연결하면 성능은 좋아지는 반면 지연시간과 전력소비가 늘어난다. 이를 막기 위해 울트라 퓨전은 1만개 이상 신호를 넘나들며 칩을 연결하는 실리콘 인터포저(크기가 다른 반도체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기판)를 사용했다. 덕분에 업계에서 사용하는 멀티칩 인터커넥트 기술에 비해 4배 이상 확장된 대역폭인 2.5TB/s를 구현했다.

애플은 "M1 울트라는 하나의 칩으로 작동하며 소프트웨어도 M1 울트라를 하나의 칩으로 인식한다"며 "개발자가 코드를 다시 쓰지 않아도 그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성능도 한층 빨라졌다. M1 울트라에는 20코어 CPU가 적용돼, 현존하는 가장 빠른 16코어 PC데스크탑용 칩보다도 90% 이상 빠르다. M1 대비 8배 확장된 64코어 GPU가 적용돼 현존하는 최고급 PC GPU 보다 더 빠른 성능을 200와트 적은 전력으로도 쓸 수 있다. M1 울트라의 32코어 뉴럴 엔진은 초당 22조번에 달하는 연산 처리 능력을 갖췄다. 울트라의 트랜지스터(반도체 구성 단위) 수는 1140억개로 지금까지 출시된 PC용 칩 중 가장 많다.

조지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M1 울트라는 강력한 CPU, GPU, 뉴럴 엔진, 방대한 용량의 통합 메모리 등을 갖췄다"며 "M1 제품군의 마지막 자리를 채워주는 제품이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뛰어난 PC용 칩"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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