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만배 녹취록'보도 후 네이버 댓글 이상 징후 포착"

머니투데이 정세진 기자 | 2022.03.08 18:05

[the300]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영 디지털정당위원장이 지난해 11월 14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대 대선 여론조작 방지를 위한 온라인 싸드, 크라켄 공개’행사에서 비단주머니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14/뉴스1
국민의힘이 "김만배 녹취록 관련 보도 중 네이버 댓글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했다"며 "내일 있을 대통령 선거 투표 전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현재까지 확인된 이상 징후 중 한 가지 사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영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디지털미디어단장은 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일 21시40분 뉴스타파가 김만배의 녹취록을 최초로 보도한다"며 "22시22분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널리 알려주십시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 우리가 언론입니다'라며 뉴스타파 링크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3시1분 네이버 뉴스의 특정 기사에 '1ac2****'라는 사용자가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억울했을까'로 시작하는 내용의 댓글을 작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새벽 2시53분경 모 커뮤니티에서 웹 해킹을 통해 뉴스타파 관련 게시물 추천수 조작이 시작됐다. 관련한 자세한 부분은 어저께 기자회견에서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영 단장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억울했을까'로 시작하는 댓글을 단 사용자는 최근 약 50여 차례에 걸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작성한 아이디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년전 여론조작 악몽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번 대선에는 제2의 드루킹이 엠팍(MLB파크)에 침입해 추천수를 조작하고 표심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회견에서 이영 단장은 "오늘 새벽 엠팍에서 '화천대유는 윤석열의 봐주기 수사가 시작'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달리기 시작했는데, 오늘 오전 그 게시물에 추천을 누르려하니 본인 계정으로 이미 추천이 눌려져 있다는 사실을 다수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엠팍 운영자가 해킹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전날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은 크라켄 시스템을 통해 네이버 댓글 작성자(1ac2****)가 쓴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억울했을까'로 시작하는 댓글이 받은 공감 수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크라켄 프로그램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이재명 같은 주요 키워드로 포털사이트 등의 기사와 댓글을 크롤링한다. 크롤링(crawling)은 온라인의 각종 정보를 자동화 방식으로 수집하고 분류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인공지능) 분석을 활용해 여론조작을 판별한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선대본부
이 단장은 "이 댓글이 받은 공감 수를 분석한 결과는 크게 세 구간으로 나뉜다. '가' 구간은 커뮤니티 웹해킹 사고가 일어난 직후인 새벽 3시6분부터 4시47분까지 101분인데 1분당 평균 33개 공감을 받아 3300개의 공감 수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나' 구간은 4시47분부터 8시16분까지 3시간29분 동안 1분당 평균 15개 공감을 받아 3135개의 공감 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 구간은 아침 8시16분부터 오후 4시25분까지 8시간9분 동안 1분당 평균 7개의 공감을 받아 3423개의 공감 수를 받았다"고했다.

이 단장은 "이를 분석하면 사용자가 가장 적은 '가' 시간대에 1시간41분 동안 받은 공감 수가 사용자가 가장 많은 '다' 시간대의 8시간8분 동안의 공감수와 비슷하다"고 했다. 1분당 평균 공감수로 환산하면 새벽시간이 낮시간에 비해 4배나 많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네이버 데이터랩의 뉴스 댓글 통계 기능을 통해 이날 전체 정치 뉴스 댓글 분포를 분석했다. 자정부터 새벽4시까지는 지속적으로 댓글이 감소하다 4시부터 정오까지는 증가했다. 정오부터 오후11시까지는 다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 단장은 "그러나 위 그림에 표시된 초록색 실선인 정치 뉴스 시간대별 댓글 작성 분포와 달리 이 댓글이 받은 공감은 사용자가 가장 적은 시간에 가장 많고, 사용자가 가장 많은 시간에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위 사례 뿐만 아니라 뉴스타파 녹취록 관련 보도의 포털 공감 수 조작 의심 징후에 대해 면밀한 분석을 거쳐 위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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