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방송 보며 치맥 한잔? 배달업계 간만의 대목에 기대감↑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2.03.08 18: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배달업계의 기대감이 커진다. 최근 배달비 논란과 외식이 늘며 위축됐던 업계에 활력이 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개표방송이 진행되는 동안의 음식 배달 주문량 폭증이 예상된다. 음식 배달은 주요 스포츠 경기나 국제행사 등이 있을 경우 주문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대선이나 총선 같은 전국 단위의 선거도 예외는 아니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 당시 4월15일 수요일 음식 배달 주문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31%가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치킨이 1위로 전체 주문 중 21%를 차지했고, 이어 한식(15%), 중식(11.8%), 분식(10.4%), 패스트푸드(8.6%)가 뒤를 이었다.

일반적인 배달이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대 집중되는 것과 달리, 선거일에는 온종일 배달이 끊이질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부터 꾸준히 늘기 시작해 개표방송이 정점에 이르는 밤 12시까지 이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거 개표방송이 있는 날이면 주문량은 매우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대선 열기가 뜨거워 더 주문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배달업계는 방역패스 중단과 거리두기 완화, 포근해진 날씨 등으로 위축된 분위기였다. 주문량 감소로 라이더 커뮤니티 등에서는 콜(주문)이 메말랐다며 이미 '비수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여기에 정부를 대신해 배달비 조사·공시를 맡은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달 25일 배달비공시제까지 시행했다. 배달비공시제는 첫 공시부터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기재되며 신뢰성·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주문이 몰리며 배달비가 갑작스럽게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피크타임 주문 배달비는 건당 최대 1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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