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1톤 트럭 화재, 택시기사·고교생 3명이 완벽진압[영상]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 2022.03.08 14:30

경남 김해에서 고등학생들과 의용소방대원인 택시기사가 힘을 합쳐 1톤 트럭 적재함에서 난 불을 진압해 표창을 받았다.

8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쯤 경남 김해시 삼방동 한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1톤 트럭 적재함에서 불이 났다. 당시 트럭을 운행하던 30대 운전자가 갓길에 트럭을 세우고 화재 진압을 시도했지만, 적재함에 종이박스가 가득 실려 쉽게 꺼지지 않았다.

이때 택시운전사 정성배씨(63)가 택시 승객인 고등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트럭으로 달려가 차량용 소화기로 화재 진압에 나섰다. 승객인 영운고등학교 2학년생 김동현·박준성·박현성군도 함께 내려 정씨를 도왔다.

이들이 불길을 잡으려 시도했지만, 다른 박스로 불이 옮겨붙어 결국 트럭 전체로 번졌다. 이때 학생들이 한 편의점에 비치된 소화기를 빌려 화재 진압을 시도했고, 결국 소화기 5대를 사용해 불을 완전히 껐다.


택시운전사로 일하는 정씨는 김해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원으로도 활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평소 의용소방대에서 활동하며 받은 소방훈련을 통해 침착하게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며 "망설이지 않고 도와준 학생들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3명은 "불이 잘 잡히지 않아서 소화기를 더 구해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경남소방본부는 인명피해 없이 화재 진압을 도운 이들을 표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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