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집 바라본 文 "가슴 무너진다...임시주택 마련하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2.03.06 15:30

[the300]

[울진=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강원ㆍ경북 산불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북 울진군 신화2리 화재현장을 방문, 최병암 산림청장 겸 통합지휘본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2022.03.06.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산불이 발생한 경북 울진을 방문해 산림청 등 관계자들을 만나 "전력을 다한 덕분에 20년 내의 최대 규모 산불임에도 인명피해 없이 잘 막아준 것에 대해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며 "오늘 날 밝을 동안에 주불은 좀 잡고 밤 동안 잔불 정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울진 신화2리 화재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하고 "지금까지 만 3일간 산불 진화 작업에 전력을 다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은 빨리 끝을 내는게 중요한데 일단은 민가지역에 피해없도록 전력을 다해달라"며 "이미 소방, 산림, 군 지자체 등 인력들이 다 참여하고 있는데 혹시 필요하다면 인근 지역의 인력이나 장비들이 동원될 수 있도록 행안부 장관에게 요청해달라"고 강조했다.

[울진=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강원ㆍ경북 산불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북 울진군 신화2리 화재현장을 방문, 피해현장을 살피고 있다. 2022.03.06.

그러면서 "낮 동안은 주불을 잡고 밤에 잔불 정리 들어가야 국민들이 조금 안심을 하지 않을까 싶다"며 "금강송 군락지는 소중한 곳이니까 최대한 방어를 해달라"고 했다.

이어 "동해시쪽 상황이 염려가 됐었는데 밤중에 잘 막아낸 것 같다. 아주 수고를 많이 하셨다"며 "외곽 지역의 주택이나 민가가 일부 불에 있는 정도인데 언론에서 보도할때는 시가지, 도심 이렇게 보도가 되니까 훨씬 실제 상황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느껴진다. 언론에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빠르게 이재민 분들의 주택을 복구해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드려야한다"며 "시간이 걸리니까 임시주택이라도 근처에 마련해서 자기가 하던 생업에 종사하면서 임시로 좀 지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기 보니까 너무 산하고 가까워서 언제든지 이런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며 "다시 복구를 한다면 주택만 복구하는 것이 아니라 방화벽같은 것을 치든지 아니면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마을을 좀 내려오도록 이전을 한다든지 그런 부분도 신경써달라"고 했다.

[울진=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강원ㆍ경북 산불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북 울진군 신화2리 화재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2.03.06.

문 대통령은 마을 이장과 함께 불에 탄 집을 바라보며 "가슴이 무너진다"며 "집도 보니까 불타서 무너진 정도가 아니라 거의 뭐 녹아내린 수준이다"고 안타까워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여기 이재민들이 모두 어르신들인데 무사하셔서 그나마 좀 다행이다"며 "불길이 오기전에 대피가 돼야 하는데 한분한분 아마 다 연락해서 대피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화는 산림과 소방의 몫이지만 복구는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힘을 합쳐서 해야한다"며 "2019년 강원도 산불 이후에 복구했던 과정을 잘 살펴보시면서 더 안전하게 더 신속하게 이뤄지도록같이 노력을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농자재라든지 종자라든지 그런 부분도 신속하게 지원이 되도록 농식품부에서 협조를 해주길 바란다"며 "(각 부처가) 통합해서 역량을 모을 수 있게 된 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이진호 어머니 아프단 말에 월세도 내준 이수근…도박 알고 충격"
  2. 2 "'제발 도와 달라'는 이진호에…5억 빌려준 연예인 또 있다" 추가 주장
  3. 3 "사별한 남자와 재혼했는데…첫 명절에 전처 부모님 뵈러 간다네요"
  4. 4 뉴진스 하니, 청바지 '국감 패션' 눈길…어깨엔 430만원 명품백
  5. 5 "상한가 또 상한가" 따라 산 개미들…하루새 -17% 테마주 '경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