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에 밥상물가 올랐다…"설탕 제외 모든 식량가 ↑"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2.03.05 17:23

[우크라 침공]

/사진=뉴스1.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설탕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상승하면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대비 3.9% 올랐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5.4포인트) 대비 3.9% 상승한 140.7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상승세를 거듭하다가 12월 소폭 하락했으나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다시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1월 140.6포인트보다 3% 상승한 144.8포인트를 기록했다. 흑해 지역 밀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치르면 밀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브라질 작황 우려와 밀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산 수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쌀도 일부 수출국 통화가치 상승과 동아시아국가의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지류는 전월 185.9포인트보다 8.5% 상승한 201.7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량 감소 전망으로, 대두유는 남미지역 생산 저조 전망으로,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의 수출 저조 우려에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도 1월 132.6포인트에서 6.4% 상승한 141.1포인트를 나타냈다. 서유럽과 오세아니아의 공급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북아시아·중동의 수입 수요가 높아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육류는 1월 111.5포인트보다 1.1% 상승한 112.8포인트를 기록했다. 쇠고기는 브라질의 도축량 부족과 세계 수입 수요 강세에 따라 가격이 올랐고, 돼지고기는 미국·유럽 내에서 공급이 둔화되고 수요가 증가한 점이 반영돼 가격이 올랐다. 반면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량 증가로, 가금육은 중국의 수입량 및 브라질의 국내 수요 감소로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은 지난달 유일하게 지수가 하락했다. 전월 112.7포인트에서 1.9% 하락한 110.6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주요 수출국인 인도·태국의 낙관적인 생산 전망과 브라질의 재배 여건 개선,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AO는 2021·22년도 세계 곡물수급 전망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곡물 생산량이 27억9560만톤으로 1년 전보다 0.7%(2050만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곡물 가격이 지속 상승 중"이라며 "국제곡물 수급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4일 △사료와 식품 원료구매자금(사료 647억원, 식품 1280억원) 금리를 2.5~3.0%에서 2.0~2.5%로 0.5%p 인하하고, △사료곡물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되는 할당물량의 증량(겉보리 4만→10만톤, 소맥피 3만→6만톤)을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국제곡물 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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