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는 4일 오전 11시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한울 원전 부지 내 '스위치 야드'(발전소 전기를 송전선로로 공급하거나 공급 받는 전기설비) 인근까지 접근했지만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고, 가동 중인 한울 1~5호기에 이상 상황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산불 영향으로 외부의 송전선로 8개 중 2개가 차단돼 복구 중이다. 나머지 6개 선로는 정상 유지 중이다. 송전선로에 이상이 생긴 탓에 계획예방정비 중이던 한울 6호기의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원안위는 이에 대한 조사를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산불 발생 이후 영향에 대비하고자 한울 1~5호기의 출력을 감발했다. 현재 한울 1·2호기는 출력 약 50%, 한울 3·4호기는 약 80%, 한울 5호기는 90%로 안정상태를 유지 중이다.
원안위는 울진군에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유국희 원안위원장 주재 하에 한수원 등 관련 기관 간 상황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각 기관의 현재까지 대응 상황을 확인하고 안전에 최우선한 조치를 당부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울진군 산불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한울 원전에의 영향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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