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압력고조, 은행주에 중장기적 부담-이베스트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 2022.03.04 08:36
이베스트투자증권이 4일 일정 수준의 물가 상승과 금리인상은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는 중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최근 국제유가가 100불을 넘고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5%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물가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당국의 긴축선회로 이어지며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물가가 상승하면 은행주 주가도 대체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명목금리 상승→순이자 마진(NIM) 반등→은행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며 은행주의 긍정적 측면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대엔 가파른 물가상승이 은행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적도 있다. 과도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궁극적으로 경기와 장기 금리 방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웃돌고 생산자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공급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된 경우 은행주는 시차를 두고 조정양상이 나타난다"며 "가령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의 갭의 확대는 내수기업 등 은행차주의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동반한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 연구원은 "아직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이나 해외 수준으로 물가부담이 높아질 경우 장기금리와 은행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최근 명목금리 상승에도 여전히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영역"이라고 짚었다.

그는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고조는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동반한 은행의 NIM에 긍정적 요인이나 중장기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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