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오, 국내 1호 가상자산 예치·렌딩 사업자 "Cefi·Defi 공략"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 2022.03.08 17:23

'2022 이노베이션 컴퍼니' 혁신금융대상

사진제공=델리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55조원을 돌파했다.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지만 시장 문턱은 높은 편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등 관련 사업을 아무나 영위할 수 없어서다.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가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33개 업체만이 이를 통과했다.

델리오는 '가상자산 예치·렌딩 서비스'로 국내 1호 가상자산사업자 인가를 받았다. 해당 서비스는 흔히 Cefi(중앙화 전통 금융)나 '가상자산은행'으로 불린다. 전통 금융권의 역할에 비유한 것이다.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는 은행처럼 자산을 맡기면 만기 시 이자를 지급받는 것이다. 짧게는 7일부터 9개월까지 만기일이 다르고, 이율도 다양하다.

가상자산 렌딩 서비스는 전통 금융권의 대출 상품과 유사하다.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담보로 동일한 코인을 대출해주는 것이다. 담보인정비율(LTV)은 90%로 빌린 코인 개수와 동일하게 상환하면 된다. 회사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특허 기술 기반의 독특한 렌딩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바로 '원격 담보'다. 거래소 이용자의 지갑에 있는 가상 자산에 대해 원격으로 락(Lock)을 거는 것이다. 렌딩 회사에 담보물을 맡기는 번거로움을 생략할 수 있다.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가상자산 운용의 개념이 없던 2019년 국내 크립토 파이낸스 시장에 예치·렌딩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해당 분야 퍼스트무버로서 혁신 금융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2021년 델리오는 전년 대비 예치·렌딩 실적을 600% 올릴 수 있었다"며 "누적 거래액이 2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사업을 위해 델리오는 국가별 금융 당국의 관리·감독에 맞춘 인증 라이선스 취득에 힘써왔다. VASP 인가 외 ISMS(정보관리체계, 한국인터넷진흥원 소관)를 취득한 게 그 예다. 이를 통해 제1금융권 수준의 보안 관리 체계를 갖췄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MSB(머니 서비스 비즈니스)는 금융 및 국제 가상화폐 표준 라이선스다. 미국 재무부 산하 FinCEN으로부터 이를 획득한 것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글로벌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연맹 'CDC'(Chamber of Digital Commerce)에 합류하는 성과를 거뒀다. CDC 소속으로는 블록파이·바이낸스·골드만삭스·VISA 등이 있다.

앞으로 회사는 Defi(탈중앙) 서비스 분야도 강화키로 했다. DEX(탈중앙화 거래소) 델리스왑은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이다. 3월 중 오픈 예정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마켓 블루베이에서는 작품 및 창작물을 취급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중심의 Cefi 서비스도 강화한다. 유망 알트코인으로 범위를 확대해 자산 운용을 다양화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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