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MSCI 신흥국 지수의 패시브 추종 자금을 4000억달러로 가정하면 러시아 분류 변경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는 지수 내 한국 비중을 고려하면 9000억원 내외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이는 패시브 펀드 리밸런싱만 고려한 수치로 보수적인 가정이다.
단 기존 신흥국 지수 내 러시아 배분 비중이 3%대였지만 MSCI 러시아 지수가 최근 일주일간 28% 하락하며 비중도 1.5%로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비중 변경에 따른 지수 효과는 예상보다 다소 제한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지수에 미칠 영향은 긍정적이지만 예상 패시브 유입 금액 규모를 고려하면 상승률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순매수와 코스피 수익률간 산포도를 고려할 때 지수 상승 기대 효과는 1% 내외다.
그는 "지수 베팅보다 종목별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효과는 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국한된다"고 했다. 10월 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매수 비율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우, LG화학우, 현대차우, KT&G, 현대차2우B, 코웨이, 삼성에스디에스, 에스원 순이다.
김 연구원은 "지수 내 우선주 비중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거래대금 덕에 높은 인덱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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